최경환 "청년과 국가 위해 구조개혁 추진해야"

입력 2015-01-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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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부총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대학생들과 만나 "욕을 먹더라도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것이 청년층과 국가 장래를 위해 현 세대가 짊어져야 할 과업"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홍대 앞의 한 맥주집에서 열린 호프 톡 행사에서 "정부가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이유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젊은 세대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살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득권을 누리는 사람은 소수지만 혜택이 줄어들면 상당한 저항을 하고 개혁을 통해 혜택받는 사람은 다수지만 혜택이 분산돼 그들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면서 "개혁의 고통은 바로 나타나지만 성과는 천천히 나타난다"고 개혁의 어려움을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가 대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기획재정부)
최 부총리는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가 이루지 못한 것들을 단기간에 이뤄왔다. 땀 흘린 만큼 보상받고 출발이 늦어도 앞서나갈 수 있으며 현재보다 미래가 더 나은 그런 사회를 실현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때는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했지만 요즘은 학벌, 학점, 어학성적, 자격증 등 8대 스펙과 자기소개서 등 요구하는 게 많고 이런 것을 모두 충족해도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없다"면서 현재 대학생들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최경환 부총리가 대학생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최 부총리는 젊은 세대들이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노력한 만큼 보장받기 어렵고, 출발선 자체가 다르면 따라잡기 힘들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낫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구조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어떤 (개혁) 과제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지만 근원적인 과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오늘 대화로 당장 문제가 해결된다는 보장이 없지만 마음을 열고 함께 고민해 봄으로써 대한민국을 살 만한 나라, 희망의 사회로 이끌어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만남의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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