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본사 28층에서 신년 하례식을 주재했습니다. 이날 하례식에는 고위 임원 150명이 참석했으며 김 회장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임원들과 떡국으로 아침 식사를 나눴습니다.
김 회장이 신년 하례식을 주재한 것은 2012년 8월 1심 판결에서 배임혐의 등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이후 3년여 만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남다른 소회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한화의 60여년은 매일 매일이 새로운 도전, 새로운 혁신의 날들이었지만 올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은 저도 여러분도 남다를 것”이라며 “그 동안 잠시 주춤했던 한화의 시계는 다시 움직이고 우리의 심장은 새로운 희망으로 뛰고 있으며, 여러분 모두 심기일전 해 그룹의 새 출발에 함께 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합니다.
또 최근 삼성과의 빅딜과 관련해 인수 대상 계열사 노조의 반대 여론과 관련해 “비익조(比翼鳥)라는 상상의 새처럼 서로에게 눈이 되고 날개가 돼 부족함을 채워주는 존재가 되어야 하며, 새로운 가족들이 그룹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며 대통합을 당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회장은 임원들에게 든든한 배경이 되어 줄 것도 약속했습니다. 김 회장은 “올해는 대통합을 이루는 해로 업무와 연관해 도화선이자 후원자 역할을 하겠다. 임원들은 바뀐 환경에서 더욱 열심히 일해보자”고 주문했습니다.
지난해 말 사회봉사활동 명령 종료 이후 김 회장은 국내는 물론 이라크 건설 공사 현장을 찾는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김 회장의 복귀 이후 달라질 한화그룹이 모습에 재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