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5인조 밴드인 ‘사잔올스타즈”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관람 중인 공연에서 노랫말로 중의원 해산을 비판했다. (사진=소니뮤직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인기 5인조 밴드인 ‘사잔올스타즈”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관람 중인 공연에서 노랫말로 중의원 해산을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아베 총리는 부인 아키에와 함께 요코하마에서 이들 밴드의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공연에서 밴드의 보컬인 구와다 게이스케는 아베 총리가 객석에 자리한 것을 의식했는지 정치 풍자곡인 ‘폭소 아일랜드’를 부르던 중 가사를 살짝 바꿔 “중의원 해산이라니 터무니없는 소리를 한다”고 노래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구와다의 개사는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비용으로 600억 엔(약 5474억2200만원)이 넘게 지출된 것으로 추산되는 것과 관련해 명분 없는 선거로 세금을 낭비했다는 비판을 떠올리게 했다고 현지언론들이 설명했다.
공연 관람 이후 아베 총리는 기자들에게 ‘즐거웠다’고 말했고 정치를 풍자하는 곡이 있었다는 질문에는 미소로 답변을 대신했다. ‘사잔올스타즈’는 지난해 여름 ‘평화와 빛’이라는 싱글 앨범에서 “일본이 근대사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는 비판의 내용을 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