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에 따르면 사용승인 신고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사용승인서를 받은 뒤 방폐장 안 인수저장시설에 보관 중인 방폐물을 지하처분시설(사일로)에 반입해 처분하는 절차를 통해 본격 가동한다.
현재 인수저장시설에는 월성원전 방폐물 2535드럼(1드럼 = 200ℓ), 한울원전 1000드럼, 서울 노원구 도로 방사성 폐기물 1496드럼 등 모두 5032드럼을 보관 하고 있다.
이들 방폐물 외에도 월성원전을 비롯해 한울·한빛·고리원전에 임시 보관하고 있는 9만2000여 드럼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방폐장은 지상에서 10도 기울기를 따라 지하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길이 1415m인 운영동굴과 1950m 건설동굴, 이를 연결하는 하역동굴, 방폐장 핵심시설인 처분고(사일로) 6기, 수직 출입구 등으로 설계됐다.
공단은 지하에 있는 사일로가 지하 80~130m 깊이에 설치한 지름 30m, 높이 50m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내진 1등급으로 설계·건설돼,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전에서 들여온 방폐물은 최종 처분 검사를 거쳐 이 사일로에서 영구 처분하며 저장 규모는 10만드럼이다.
더구나 사일로를 폐쇄하면 방폐장 주변 방사선량은 연간 허용 기준의 100분의 1 수준인 0.01mSv 미만으로 관리한다.
공단은 앞으로 2단계로 12만5000 드럼 규모의 천층 방식으로 방폐장 건설을 추진한다. 앞으로 60년동안 214만㎡의 터에 원전, 산업체, 병원 등에서 발생하는 중저준위 방폐물 80만 드럼을 처분하는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