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가 한화큐셀과 솔라원의 합병회사를 2020년까지 태양광 글로벌 1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남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 간담회을 열고 “2017년까지는 확실한 세계 3위권에 올라선 후 2020년에는 압도적인 1등이 되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020년쯤 되면 전 세계 태양광시장 규모가 90GW로 성장하고 그 중 점유율 10% 정도가 돼야 세계 1등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밝힌 세계 1위는 규모뿐만 아니라 매출과 점유율을 모두 아우르는 의미다. 남 대표는 “전자나 자동차 분야처럼 한화 태양광이 세계 1등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큐셀의 기술력을 꼽았다. 그는 “큐셀의 기술력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며 “합병법인에서 솔라원 측의 기술력을 큐셀 수준까지 끌어올려 경쟁업체를 압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 출범하는 합병 법인의 내년 목표로는 매출액 30억 달러와 영억이익율 6%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이유로 솔라원의 말레이시아 공장이 중국과 미국 간의 덤핑 문제에서 자유롭고, 합병 법인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남 대표는 “덤핑관세가 붙지 않아 미국에 많이 팔수록 이득”이라며 “통합 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게 되면 가격 경쟁력도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