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 또 확인” 금융사기 연이어 막은 이순우 행장 '리스크 경영' 주목

입력 2014-10-29 10:22 수정 2014-10-29 15: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회계자료 의심 대출 회수… ‘모뉴엘 사태’ 손실 없어

7000억원대 사기대출 사건으로 금융당국이 10여개 은행에 대해 검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모뉴엘 손실이 전혀 없는 우리은행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업금융 부문에서 “확인 또 확인하라”는 이순우 행장의 평소 경영 스타일이 KT ENS 대출사기 사건에 이어 모뉴엘 까지 굵직한 대출사고를 연이어 피해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2년까지 모뉴엘의 주거래은행이었다. 당시 대출액은 85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대출담당 심사역이 감사·회계자료를 검토하다 과도한 매출·이익 증가세 등 이상히 여거 윗선에 보고하고 대출을 회수했다. 모뉴엘이 수출 채권을 매각해 대출을 상환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는 점이 의심을 사기 충분했다.

이에 현장 직원은 대출을 회수해야 된다고 보고했고, 경영진은 우량 고객을 잃게 된다는 반론에도 불구하고 대출 회수 결정을 내렸다. 현장 직원과 임원, 이 행장의 경험과 노하우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이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은 이번 모뉴엘 사태의 피해금액이 현재 밝혀진 규모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모뉴엘이 은행권 대출 외에 서울보증보험과 기술보증보험에서도 100억원 가량의 보증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발견된 은행권 10여 곳의 대출액 외에 추가로 드러날 것”이라며“금융당국의 검사가 본격으로 진행되면 피해액이 훨씬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 채권에 보증을 섰던 무역보험공사와 이를 담보로 대출을 해준 은행권 사이에 책임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현재 신용대출 2900억원은 대부분 은행들이 손실로 떠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3800억원 규모의 담보대출인데 이 조차 회수하기가 쉽지 않다. 금감원은 모뉴엘과 거래했던 은행 10곳을 대상으로 대출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긴급 검사에 들어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정말 지독한 상성…'최강야구' 동국대 2차전 결과는?
  • 뉴진스 하니·한강 패러디까지…"쏟아지는 '복붙' 예능, 이젠 피로해요" [이슈크래커]
  • 요동치는 글로벌 공급망...‘분절화’ 심화에 다각화 절실 [기후가 삼킨 글로벌 공급망]
  • 2025년 최고의 갓성비 여행지 10곳은? [데이터클립]
  • 의료계 참여가 성공 관건인데…의무 불이행해도 패널티 없어[편해지는 실손청구]
  • 속보 'KIA vs 삼성' KBO 한국시리즈 2차전 우천취소…1차전 남은 경기도 순연
  • AI 지각생 카카오의 반격 …제2의 카톡 ‘카나나’로 승부수
  • ‘수익 업고 튀어’…늘어나는 상장사 공개매수, 묘수와 꼼수 사이[공개매수의 이면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0.22 14:1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627,000
    • -1.49%
    • 이더리움
    • 3,625,000
    • -2.76%
    • 비트코인 캐시
    • 499,000
    • -2.44%
    • 리플
    • 746
    • +0%
    • 솔라나
    • 230,800
    • -0.52%
    • 에이다
    • 501
    • -0.6%
    • 이오스
    • 676
    • -1.46%
    • 트론
    • 217
    • +2.36%
    • 스텔라루멘
    • 132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7,300
    • -3.3%
    • 체인링크
    • 16,320
    • +0.18%
    • 샌드박스
    • 380
    • -2.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