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심리지수 2P↓…세월호 직후 수준으로 다시 ‘뚝’

입력 2014-10-28 06:02 수정 2014-10-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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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인플레이션 2.7%…‘사상 최저’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세월호 발생 직후 수준으로 떨어졌다.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이 전방위적인 경기부양책을 펼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2차례나 내렸지만 경기회복세는 오히려 더 위축된 모습이다. 또 기대인플레이션이 2.7%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함에 따라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05로 한달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2003∼2013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100)으로 삼아 이보다 수치가 크면 소비자심리가 상대적으로 낙관적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는 올 2~4월 108을 유지하다가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 여파에 5월에는 105로 떨어졌다. 이후 6월 107로 올랐다가 다시 7월에는 105로 돌아섰고 8~9월에는 107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달에 105로 다시 떨어지면서 좀처럼 세월호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 취임한 후부터 전후무후한 경제·재정 확대정책을 펴고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준금리를 연 2.0%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췄지만 실물은커녕 심리 조차 ‘약발’이 받지 못한 모습이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CCSI의 구성지표 6개가 이례적으로 모두 다 떨어졌으며 현재와 향후 경기에 대한 시각이 더 부정적으로 바뀐 것이 CCSI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대외불안 요인 등으로 인한 주가지수 하락, 올해와 내년의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 등이 CCSI의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경기판단CSI는 이번달 79로 전달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6개월 후 경기 인식을 의미하는 향후경기전망CSI는 97에서 91로 6포인트나 떨어졌다.

현재생활형편CSI(93→91), 생활형편전망CSI(100→99), 가계수입전망CSI(102→101), 소비지출전망CSI(110→109) 등 나머지 4개 지표도 모두 하락했다.

이밖에 취업기회전망CSI(94→88), 현재가계저축CSI(89→88), 가계부채전망CSI(101→99), 물가수준전망CSI(137→135) 등은 내렸다. 금리수준전망CSI(89→90)은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24로 전달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달 2.7%를 기록, 2002년 2월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저치로 집계됐다.

특히 소비자물가가 지난달까지 23개월째 1%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랜 기간 물가안정목표치(2.5∼3.5%)를 밑돌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총재는 물가안정목표제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해 온 바 있다. 그러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5월 2.9%에서 2.8%로 떨어졌으며 이달에 또 0.1%포인트 하락했다. 사실상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 팀장은 “최근 유가가 하락하고 생산자·수출입 물가가 계속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0.1%포인트는 통계 오차 범위 안에 들어오는 것이고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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