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들의 문화행사와 장소 ‘친잠례와 선잠단’
농업을 기간산업으로 하는 조선왕조에서는 권농정책 일환으로 매년 봄 국왕이 주도하는 친경의례를 시행했다. 왕비는 부녀자들의 양잠업을 장려하는 ‘친잠례’를 행했다. 조선시대 최초 친잠례는 성종때 시행됐으나 양란 여파로 인조 이후 시행되지 못했다.
1767년 영조는 친잠례를 부활시키고 폐허가 된 경복궁에...
왕이 직접 농사를 짓는 것을 친경(親耕), 왕비가 직접 누에를 치는 것을 친잠(親蠶)이라고 했다. 왕이든 누구든 몸소 씨 뿌리고 농사를 짓는 것은 궁경가색(躬耕稼穡)이다. 노계(蘆溪) 박인로(朴仁老•1561~1642)의 누항사(陋巷詞)에도 “궁경가색(躬耕稼穡)이 내 분(分)인 줄 알리로다”라는 말이 나온다. ‘치본어농 무자가색’ 중에서 무자가색에 대해서는 5월 2일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