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숙 대구은행 시너지영업추진단장의 이름 앞에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양 본부장은 대구은행 입행 이래 여성 최초 CS팀장·본부 부서장·PB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지방은행 최초로 여성 본부장으로 발탁됐다.
양 본부장의 이 같은 행보는 보수적 지방은행의 특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리더십과 역량을 발휘해
금융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 어느 분야보다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첫 여성 은행장이 탄생하며 견고한 유리천장이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 탄탄한 경험과 전문성은 물론 여성 특유의 세심함과 온화한 리더십이 조명을 받으며 주요 직책에 여성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여풍(女風)은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보다 그들의 능력에 초점이 맞춰졌
금융권 연말 정기인사에서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한 이후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여성들의 승진을 차단하던 유리천장(glass ceiling)이 잇따라 깨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선주 기업은행장을 필두로 하나·외환·신한·농협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보험·카드업계까지 전 방위적으로 최초의 여성 임원이 연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