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Fed·연준)이 큰 폭의 금리인하로 완화 사이클의 막을 열었다. 연준은 9월 18일 기준금리를 4.75~5.0%로 0.5%포인트(50bp) 내리고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까지 2%포인트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예전에 이러한 빅 컷은 큰 위기 때나 있었기에 파월 의장은 이번 조치가 금리의 ‘정상화 과정’임을 힘주어 강조했다. 인플레가 2~3%인데 기준금리가 5.5%나...
2004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과 제인 폰다가 한 자리에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베트남전 참전군인인 존 케리가 반전운동으로 유명한 폰다와 반전집회에 참석하는 듯한 사진은 순식간에 케리의 참전용사 이미지를 훼손시켰다. 사실 이 사진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찍힌 사진을 포토샵으로 합성한 것이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예사롭지 않다. 8월 2일 실망스러운 미국 고용지표로 촉발된 경기침체에 대한 시장의 공포는 8월 5일 ‘블랙 먼데이’라고 부를 만한 전 세계 주가 대폭락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뉴욕증시를 비롯한 대부분 증시는 연일 올라 이번 하락 폭을 다 극복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특히 지난 8일 미 증시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을...
인간 드라마가 펼쳐진 파리올림픽이 곧 막을 내린다. 파리 올림픽에서 여러 장면이 떠오르겠지만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딴 후 작정하고 배드민턴협회를 비판한 사건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안세영의 폭로 요지는 무릎 부상을 당했는데도 경기 출전을 강행해야만 했던 현실에 있다. 자기 자신을 충분히 돌봐가며 경기를 준비할 수 없었던 압박감을 메달을 딴 후...
요즘 환율 움직임이 매우 혼란스럽다. 7월 12일에는 엔화가 달러당 161엔대 중반에서 30분도 안 돼 157엔대로 내려가는 강세를 보였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정부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년 사이 달러가 가장 쌌던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근까지(7월 23일 기준) 약 3년 남짓한 기간 동안 달러가치가 14% 튀는 동안 엔화는 43%나 폭락했다. 유로화 9%, 영국...
얼마 전 부산에서 강연을 하며 청중에게 서울 지하철을 타봤는지, 그 경험이 어땠는지 물어봤다. 그중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서울에 사는 친척이 지하철이 편리하다고 해서 저는 처음 탔더니 복잡하더라고요. 갈아타기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어요.” 서울에서 지하철을 자주 타는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는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편리하다는 서울...
최근 많은 국가에서 금리인하가 시작되고 있다. 선진 10개국(G10) 중에서는 스웨덴과, 스위스에 이어 지난 주엔 캐나다가 4년 만에 금리를 내렸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예상대로 금리를 인하했다. 지난 6일 유럽중앙은행은 역내 물가가 2% 목표에는 아직 못 미쳤으나 물가 안정세가 뚜렷한 만큼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난 주 각국 채권시장에서...
휠체어 타는 아이가 차별받지 않고 교육받을 수 있는 평지 환경을 찾다가 서울 상일동역 근처로 이사 간 게 2011년이다. 서울에서도 보기 드물게 엘리베이터가 단 한 대도 없는 역이란 게 걸렸지만 학교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그러나 아이가 크면서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없다 보니 학교 체험학습을 갈 때 친구들과 함께 이동하지 못하는 일이 많아졌다....
‘앨런 그린스펀(1987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역임)이 앞으로 2년간 통화정책을 어떻게 펼칠지 내게 귀띔해 주더라도 나는 다르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투자의 귀재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이 오래전 한 말이다. 이 말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미루어
짐작하건대 아마도 경제나 금융환경의 여러 변화보다도 성장 산업과 쇠퇴 산업...
지난 19일 시작한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는 자막 설정을 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자막이 송출된다. 옛날 ‘수사반장’을 기억하는 고령층 시청자들을 고려했지만 농인 시청자, 빠른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외국인 들에게 두루 유용하다. 해외 OTT인 넷플릭스에서는 진즉 글로벌 시청자나 장애 시청자까지 고려하여 모든 프로그램에 자막을 제공하고 있으니...
서울광장·광화문광장·청계천 내 야외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와의 만남, 클래식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도 즐겨볼 수 있다.
20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 따르면 도서관의 날(4월 12일)을 기념해 이달 내내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이 개관하고, 북토크 등 여러 문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도서관의 날은 도서관에 대한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고 도서관...
자산시장을 둘러싼 여러 환경 가운데 아마도 ‘경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물론 자산시장에서 보다 주목해야 할 ‘경기전망’이란, 예상을 뛰어넘어 더 좋거나 반대로 예상을 뒤엎는 아주 나쁜 경기, 즉 경기의 탄력(모멘텀)일 것이다. 만약 1년 후의 경기가 지금 예상보다 형편없이 추락하거나 반대로 놀랍도록 좋다면 대략 지금 뭘 사야 할지는 뻔하고...
2015년 초등학생이던 아이와 함께 지하철을 타는 영상을 찍은 게 내 활동의 시초였다. 제목이 ‘그곳에 쉽게 가고 싶다’였다. 교통약자들이 지하철에서 겪는 여러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지하철교통약자환승지도 제작비의 씨앗 자금이 된 크라우드펀딩 목적이었다.
영상에선 휠체어 탄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며 겪는 여러 에피소드를 보여줬다. 당시...
‘우리는 보다 큰 구도에서 패턴과 사이클을 봐야 한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회사,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라오가 자신의 책 ‘변화하는 세계질서(The Changing World Order)’에서 강조한 말이다.
경제를 투자에 잘 활용하려면 현재 경기 위치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아울러 경기특성을 제대로 간파하는 게 중요하다. 시장 주도주나 위험에 대한...
최근 휠체어 이용 가수 강원래 씨가 영화관 안 계단 때문에 영화를 못 보고 돌아나왔다는 내용을 SNS에 올렸다. 이 포스팅이 화제가 되면서 휠체어석 비중이 너무 작고 특별관은 휠체어석 의무비중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게 알려졌다.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편의증진보장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연장, 집회장, 관람장, 도서관 등의 전체 관람석 또는 열람석 중 1% 이상을...
자산시장을 움직이는 요인 가운데 돈만큼이나 힘 센 것은 없을 것이다. 돈은 통화량, 화폐, 유동성이란 여러 이름을 갖고 있다. 돈은 모든 자산을 춤추게 한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모든 물건 값과 서비스 가격이 쉽게 오른다. 집값이나 주가, 기름 값, 심지어는 아직 캐내지도 않은 원자재 가격마저 들썩인다. 세계경제와 금융을 이끄는 미국 통화량(총통화)의 GDP...
“장애-비장애인이 모두 이용 가능한 스포츠센터를 만들고 싶다.” 몇 년 전 주변 사람들에게 되풀이해 이야기하던 내 소망이었다. 휠체어 타는 아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유산소운동인 수영을 하기 위해 휠체어 이용자 진입이 가능한 수영장은 서울에서도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었다. 시드니에 딸과 함께 갔을 때 일반 수영장에 휠체어 접근 가능한 탈의실과 풀장...
연초부터 우리는 여러 염려에 마음이 영 편치 못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날 줄 모르고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 이어 홍해 지역에서의 새로운 중동정세 불안에 대만 대선 결과로 미중 갈등이 벌써부터 걱정이다. 북한이 미친 듯이 포를 쏴 대는 와중에 우리 총선이 곧 있고 지구촌 인구 절반인 40억 명이 사는 나라에서 올해 여러 선거가 치러진다. 이...
“휠체어로 지하철 환승할 때 쓰는 지도라고요? 수요조사는 해봤나요? 이용을 많이 할까요? 지하철에서 휠체어 탄 사람 본 적이 없거든요.”
2018년 ‘서울지하철교통약자환승지도’를 만들던 시절 누군가에게 들은 얘기다. 200여 명의 장애, 비장애시민과 함께 만든 지도다. 좋은 아이디어이긴 한데 그 지도 제작과 업데이트에 비용을 투입하려면 예상 이용자 숫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