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름이니 고유명사로 인정해 준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표기로 인해 국민들은 헷갈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당 기업에 바른 표기로 바꾸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만 각 업계에서 경쟁력이 높은 기업이기에 사업의 영역 확장만큼이나 우리말의 바른 표기에도 신경을 써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화려함을 강조하며 가격만 올린다고 다 명품은 아니다.
반면 ‘가구’는 ‘집 가(家)’와 ‘입 구(口)’가 합쳐진 단어로 ‘집의 입’, 즉 ‘가족 수’를 뜻하다 의미가 확대된 우리말이다. 국립국어원이 입장(→처지), 구좌(→계좌) 등과 더불어 ‘세대’를 ‘가구’, ‘집’으로 순화해 적을 것을 권고해 왔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정부 온라인 민원포털 창구인 ‘민원24’에도 세대원, 세대주, 전입세대 등의...
발음이 곱지(?) 않은 게 도무지 우리말 같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찌라시’. 이는 전단(傳單·리플릿)의 일본어 ‘ちらし’의 잘못된 우리말 표기로 외래어표기법상 ‘지라시’라고 써야 맞다. 대중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배포하는 선정적인 광고를 의미한다. 최근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담은 인쇄물이라는 뜻으로 더욱 잘 알려졌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명재산을 놓고 벌어졌던 장남 이맹희(83)씨와 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 간의 상속 분쟁이 지난주 2년여 만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이맹희씨가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상고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다. 결국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뒤흔들어 놓을 수도 있었던 이맹희·이건희 형제간 세기의 분쟁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대로 이건희...
우리말에는 이런 사례가 여럿 있다. ‘반짇고리(바느질+고리)’, ‘사흗날(사흘+날)’, ‘이튿날(이틀+날)’, ‘섣부르다(설+부르다)’ 등이 해당된다.
숟가락 역시 이 규정에 따른 단어다. 숟가락은 ‘밥 한 술, 두 술…’할 때의 ‘술’과 ‘가락’이 결합된 말이다. 즉 숟가락의 원래 구조는 ‘술+가락’이다. 그런데 예부터 사람들이 ‘술가락’보다 발음하기 편하고...
지난 주말 지인들과 서울 아차산에 올랐다.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이곳은 한강과 서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등 조망이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코스가 재미있어 자주 찾는 산이다. 그런데 이날 산에선 윷놀이가 벌어져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했다. 50대로 보이는 등산객 8명이 하산 후 막걸리 내기로 윷놀이를 한 것이다. 정월대보름날의 흥이 아직 가시지...
우리말에서 조사가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조사의 ‘조’는 도울 조(助)자로 체언이나 부사, 어미 따위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뜻을 돕는다. 그런 까닭에 조사를 잘못 쓸 경우 문장이 어색함은 물론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는 유인 우주선 ‘스페이스 셔틀 콜롬비아’의 공중분해 사고 조사보고서에 처음...
언론의 사명이자 역할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정보와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올바른 우리말로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신문이나 인터넷에 횡행하는 수많은 언론들이 이 요건을 갖추지 못한다면 쓰레기 언론으로 명멸할 뿐이다. 국내 모든 언론이 진실 보도와 더불어 우리말 교육과 표준어 보급에 앞장서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