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엔딩크레딧’은 끝자막, ‘쿠키영상’은 부록영상으로 순화해도 의미 전달에 지장이 없다. ‘끝자막’의 경우 국립국어원이 누리꾼의 제안 426건을 토대로 투표에 부쳐 지난 2013년 최종 선정한 만큼, 실생활에서 애용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이 직접 뽑은 우리말 대체어에 힘을 실어주는 일이 될 수 있다.
이때 ‘후보 지명’이라는 우리말을 사용하면 쓰는 사람도 간편하고, 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다. ‘헤어질 결심’이 ‘칸영화제 경쟁부문 후보에 지명됐다’거나 ‘골든글로브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고 우리말로 풀어 표현한다고 해서 그 작품의 가치가 절하되는 일이 생기지 않음은 물론이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명백히 관객 수가 많은 작품 순으로 영화 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이때 ‘박스오피스 4위’는 ‘관객 4위’, ‘매출액 5위’를 의미하게 된다.
이런 여건에서 ‘박스오피스 OO위’를 사용할 경우 자칫 그 의미 전달이 불분명해질 수 있다. ‘관객 1위’, ‘매출액 1위’ 등 우리말로 순화하면 그 뜻이 한층 분명해진다. ‘범죄도시3’의...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강당(講堂)
많은 사람이 한 군데 모여 의식이나 강연 등을 들을 수 있는 큰 장소를 뜻하는 이 말은 인도에서 설법을 강(講)하던 불교 용어에서 왔다.
☆ 유머 / 미완성 아빠 인생
네 살짜리 아들을 둔 아빠가 매일 밤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아들의 얼굴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아빠가 출근하려는데 모처럼 일찍 일어난...
본지는 이에 20여 차례의 연재 기사 을 통해 우리말로 순화하거나 대체해 보다 쉽고 매끄럽게 그 뜻을 전할 수 있는 영화용어를 발굴하려 한다. 매주 공유되는 사례를 통해 독자는 물론이고 영화업계 종사자와 언론까지도 적재적소에 순화된 우리말영화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대해본다.
☆ 고운 우리말 / 오롯하다
모자람이 없이 온전하다.
☆ 유머 / 사랑이 식을 때 벌어진 일
아내가 가출해 신고하러 경찰서에 갔다. 경찰은 “키는요? 몸무게는요? 머리카락 색깔은요?”하며 질문을 많이 했다.
남편이 간신히 대답한 말은 “수시로 염색해서 요즘은 무슨 색깔인지 기억이 안 나요”뿐이었다.
“무슨 옷을 입고 나갔나요?”란 말에 대답은 “글쎄요....
우리말 순화어는 ‘녹색 소비자’다.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고 생활 속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는 이들로, 식품, 의류, 생활용품 등을 살 때 제품의 친환경성 여부를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이들의 성장은 산업 전반에 친환경 바람을 일으켜 기업들이 환경오염 방지 시스템 등을 도입하면서 다양하고 활발한 그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속담 / 하루...
☆ 우리말 유래 / 샅샅이
‘샅’은 두 다리의 사이나 두 물건 사이의 틈을 가리킨다. ‘샅샅이’는 조금이라도 틈이 있는 모든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 유머 / 행복한 사람
남자 둘이 “꽃을 선물하면 주는 사람이 행복할까? 받는 사람이 행복할까?”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서로 제 생각만 주장하다 보니 결론이 나지 않아 결국 꽃집 주인에게 가서...
☆ 고운 우리말 / 영절스럽다
아주 그럴듯하다.
☆ 유머 / 아름다운 주름살
이탈리아 영화배우 안나 마냐니가 늙어서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기 전에 그녀는 사진사에게 조용히 “사진사 양반, 절대 내 주름살을 수정하지 마세요”라고 부탁했다.
사진사가 의아해하자 그녀가 덧붙인 말.
“그걸 얻는 데 평생이 걸렸거든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 고운 우리말 / 야비다리
대단찮은 사람이 제멋에 겨워서 부리는 거드름.
☆ 유머 / 인생은 허망한 경쟁
술 취한 두 남자가 지하철에서 사소한 일로 말다툼했다. 결국, 언성을 높이고 멱살을 잡는 사태로 발전하자 한 남자가 분을 못 이겨 “내려서 결판을 보자”고 했다.
열차가 다음 역에서 정차하자 그 남자가 후딱 내렸다. 다른 남자에게 빨리 내리라고 고함쳤지만...
☆ 우리말 유래 / 느닷없다
‘느닷’은 일이 일어날 징조, 기미, 까닭, 원인 등의 뜻이다. 징조, 기미를 뜻하는 옛말 ‘늦’과 까닭과 이유를 의미하는 ‘닷’의 복합어다.
☆ 유머 / 꾸밈없는 할머니
은행에 온 할머니가 돈을 찾기 위해 청구서를 썼다. 은행원이 청구서 금액란을 보니 한 글자만 적혀 있었다.
“다”
은행원이 “할머니 이렇게 적으시면 안 돼요”라고...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핑계
잘못한 일을 이리저리 돌려 말하는 구차한 변명, 상황을 회피하려는 말. 핑계는 ‘피(避)’+언(言)의 ‘ㅇ’+셈할 계(計)에서 왔다.
☆ 유머 / 환자보다 심약한 의사
심약한 환자가 10억 원짜리 복권에 당첨된 걸 어떻게 알릴까 의사가 고민했다. 그래서 환자에게 “만일 당신이 10억 원짜리 복권에 당첨된다면, 그 돈을 어떻게...
☆ 우리말 유래 / 사람
동사 ‘살다’의 어간에 명사화 접미사 ‘암’이 결합했다. ‘살아있는 것’(=생명체)의 뜻에서 생겨 사상 의식을 가지고 목적 의식적인 활동을 하는 인간만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 유머 / 집중된 권력의 길
마오쩌둥, 덩샤오핑, 시진핑이 갈림길에 도착했다. 길 가운데 표지판에 왼쪽은 ‘사회주의’, 오른쪽은 ‘자본주의’라고...
☆ 고운 우리말 / 영바람
자랑하고 뽐내는 태도나 기세.
☆ 유머 / 월급 인상
직원이 용기를 내 사장에게 “전 10년간 세 사람 분량의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 몫의 월급만 받았습니다”라고 항의했다.
사장이 “그럼 월급을 올려달란 말이군요”라고 했다.
직원이 “그렇습니다”라고 밝게 웃자 사장이 한 말.
“좋아요. 올려주죠. 그런데 그 두 사람이...
어음보험도 신용보험의 일종이다. 서울보증보험(주)이 판매하는 ‘크레디트카드 신용보험’이 대표 상품이다. 크레디트카드에 의해서 신용으로 판매했다가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보험회사가 그 손해를 보상한다.
☆ 고운 우리말 / 터럭
사람이나 짐승의 몸에 난 길고 굵은 털을 말한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 우리말 유래 / 멍텅구리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 ‘멍텅’은 ‘흐리멍덩하다’에서 왔다. 접미사 ‘-구리’는 놀림을 받을 만한 대상을 지시할 때 쓰이는 말이다.
☆ 유머 / 염라대왕 실수를 이끈 완벽한 성형
심장마비로 죽은 젊은 여인을 본 염라대왕이 “너는 앞으로 50년은 더 살겠다”고 하자 여인이 “그런데 왜 날 부른 거냐”고...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매정하다
‘무정(無情)하다’가 변한 말.
☆ 유머 / 남편의 선물
금요일, 늦게 퇴근한 남편이 아내에게 “이번 주말은 모처럼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고 싶어. 그래서 영화 표를 세 장 구해 왔어”라고 했다.
아내가 “당신 멋지네. 근데 왜 석 장이지? 애들은 다들 캠프 갔잖아”라고 하자 당황한 남편 대답.
“으응, 이건… 당신하고 장인...
☆ 한자가 변한 순우리말 / 푼수
생각이 모자라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른다. 한자 분수(分數)에서 왔다. ‘분수없다’로 옮겨지며 부정적 의미로 바뀌어 쓴다.
☆ 유머 / 약 좋다고 남용 말고 약 모르고 오용 말자
위장병이 도진 남자가 병원에서 진찰받고 처방해준 약이 많다고 하자 의사가 웃으며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으라고”라고 했다.
헤아려보니 한...
☆ 고운 우리말 / 진솔
한 번도 빨지 않은 새 옷. 옷을 새로 지어 입고 빨 때까지의 동안을 ‘첫물’이라고 하는데, ‘진솔옷’은 곧 ‘첫물의 옷’을 말한다.
☆ 유머 / 천지개벽
신혼부부가 소리를 지르며 부부 싸움할 때 남편이 화가 나 “결혼식 때 주례 선생님이 남편은 하늘이고, 아내는 땅이라고 했잖아, 잊어버렸어?”라고 하자 아내의 대꾸.
“흥! 요즘 땅값이...
☆ 고운 우리말 / 주전부리
때를 가리지 않고 군음식을 자주 먹는 입버릇을 말한다.
☆ 유머 / 이럴 때 꼭 진다
유치원생 : 울면 진다
초등학생 : 코피 나면 진다
중학생 : 많이 맞은 쪽이 진다
고등학생 : 넘어지면 진다
사회인 : 때리면 진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