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인근 세인트루이스시에서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흑인 청년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중격을 주고 있다.
9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세인트루이스 경찰을 인용, 전날 밤 이 지역 남부 샤우에서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흑인 청년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흑인 청년이 먼저 총을 쏴 경관이 대응 사격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알프레드 애킨스 세인트루이스 경찰 부서장은 "해당 경관이 차에서 내리자 남자 4명이 도망치기 시작했고 그 중 1명인 흑인 청년을 따라잡았다"면서 "청년이 무기를 꺼내 발사하자 경관도 대응 사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족 측에서는 사망한 청년이 비무장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청년의 친척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격 당시 손에 샌드위치를 들고 있었는데 경찰이 이를 총으로 착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 현장에는 약 200명의 시민이 모여 경찰의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시위 과정에서 경찰차 2대를 파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