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맞으며 출근길 지킨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파업만은…”

입력 2014-09-24 13: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쪾)이 24일 오전 울산 본사 해양사업부 출입문에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현대중공업)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이 이틀째 출근하는 직원들을 맞이했다. 권 사장은 24일 오전 6시20분부터 100분간 울산 본사 해양사업부 출입문에서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이날은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권 사장은 우비를 입은 채 직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직원도 있었으나 권 사장의 인사를 크게 개의치 않은 직원도 있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권 사장이 이처럼 이틀째 직원들의 출근길을 지킨 것은 현대중공업이 노조의 파업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3일 오후 5시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개시했다. 이번 투표는 26일까지 진행하며 현재 분위기로는 가결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1994년 이후 20년 만이다.

권 사장의 진심이 통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권 사장은 지난 15일 취임한 직후 노조 사무실을 찾아갈 정도로 노조와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그는 또 23일에는 ‘임직원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회사가 가족 여러분의 마음을 얻지 못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회사의 잘못이며, 책임”이라며 “진심으로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회사는 이익을 내서 최고의 대우, 최고의 직장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최근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여러분께 실망을 드렸다”며 “회사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시간과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든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회사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만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연준, 기준금리 0.5%p 인하...연내 추가 인하도 예고
  • '수도권 철도 지하화' 경쟁 뜨겁다는데…부동산 시장은 '냉랭' [가보니]
  • 2부리그 코번트리에 진땀승…'손흥민 교체 출전' 토트넘, 카라바오컵 16강행
  • 단독 기후동행카드 협약 맺은 지 오랜데…7곳 중 4곳은 아직 ‘이용 불가’
  • 연휴 마친 뒤 회복한 비트코인, 6만1000달러 선 돌파 [Bit코인]
  • 금융당국이 부추긴 이자장사 덕? 은행들 '대출'로 실적 잔치 벌이나
  • 과즙세연에 '좋아요' 누른 스타강사는 정승제…"실수로 눌러" 해명
  • 오늘의 상승종목

  • 09.19 12:5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059,000
    • +2.01%
    • 이더리움
    • 3,218,000
    • +2.42%
    • 비트코인 캐시
    • 459,800
    • +8.37%
    • 리플
    • 783
    • +0.38%
    • 솔라나
    • 184,600
    • +4.18%
    • 에이다
    • 467
    • +3.09%
    • 이오스
    • 666
    • +2.62%
    • 트론
    • 200
    • -0.99%
    • 스텔라루멘
    • 130
    • +1.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600
    • +3.8%
    • 체인링크
    • 14,730
    • +2.65%
    • 샌드박스
    • 352
    • +2.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