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리더들 사이에서 소형 비즈니스용 비행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가 재조명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항공전문 컨설턴트 브라이언 폴리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소형 제트기 출하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엠브라에르가 목표로 하는 시장의 부활을 뜻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회사는 ‘레거시500’ ‘레거시450’을 통해 틈새시장인 소형 제트기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두 모델의 좌석은 12석이며 운항거리는 약 5600km다.
앞서 소형 제트기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위축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들 사이에서 자가용 제트기 수요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었다. 지난 2008~2013년 사이 소형 제트기 판매는 62%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대형 자가용 제트기 수요 급증 이후 소형 제트기 수요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엠브라에르는 비즈니스용 제트기 초기 수요 증가세를 놓쳤다는 평가다. 자가용 제트기 수요 회복 초기 대륙을 횡단할 수 있는 중대형 제트기가 각광받았으나 엠브라에르에는 모델이 부족해 이 부분의 수요를 잡지 못한 것이다.
최근 글로벌 정유업체 엑손모빌과 유통업체와 월마트와 의류브랜드 랄프로렌 등 대기업은 프랑스 항공업체 다쏘(Dassault Aviation)의 대형 제트기 팔콘200EX를 구입했다.
이에 대해 마르코 툴리오 펠레그리니 엠브라에르 비즈니스제트기 사업부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레거시500을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할 수 있는 최적의 모델로 디자인했다”면서 “레거시500은 시장의 판도를 바꿀 모델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레거시500은 현재 브라질 항공당국의 승인을 앞두고 있으며 레거시450은 2015년 첫 비행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1년 내 두 모델을 시장에 도입한다는 목표다. 이에 블룸버그는 두 모델이 도입된다면 회사 순이익이 최대 53%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