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중국 사법 당국이 마약을 운반ㆍ판매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2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고 또 한 명에 대해서도 금명간 형을 집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국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해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고도 무기징역 형에 그친 중국인 우위안춘(오원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오원춘 사건은 지난 2012년 4월1일 밤 발생한 수원 20대 여성 살인 사건이다. 당시 오원춘은 밤늦게 수원 팔달구 지동 주택가를 지나던 20대 여성 A씨를 강제를 납치해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갔다. A씨는 오원춘이 잠시 방으로 들어간 사이 112에 신고했지만 경찰의 늑장대응으로 13시간 뒤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은 358점으로 분리돼 14개의 봉지에 나눠 담겨 인용유통 및 장기밀매설이 나돌았지만 오원춘의 진술 번복으로 인해 범행 동기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은 채 수사는 마무리됐다. 지난해 1월 오원춘에게는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한국은 1997년을 마지막으로 지난 17년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다. 살인범 오원춘은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고 3심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당시 국내에서는 극악무도한 살인범에게 관대한 판결이라며 반발이 거셌다.
지난 6일 중국이 한국인 마약사범에 사형을 집행하면서 살인범 오원춘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시민들은 "오원춘한테는 나름 관용을 베풀었는데" "중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아무리 범죄자이지만 너무한거 아닌가" "중국 한국인 마약사범 사형, 우리도 오원춘 사형시켜야 한다"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