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어머니 한탄 "내가 미친 척하고 갈 걸"…가해자들 의도적으로 면회 막았다?

입력 2014-08-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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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어머니 발언

(군 인권센터)

"내가 미친 척하고 갈 걸. 갔으면 아들 멍 보고 문제제기 했을텐데."

지난 4월 사망한 윤일병이 숨지기 전 선임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렸던 사실이 알려지며 전국민이 충격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한 매체가 윤일병 어머니의 말을 전해 가해자들이 의도적으로 윤일병과 외부와의 연락을 끊으려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4일 한 매체에 따르면 사망한 윤일병의 어머니는 아들 입대 후 단 한번도 면회를 하지 못했다. 부대 내 가족 초청 행사의 일환인 체육대회에도 가해자들이 윤일병에게 마일리지가 모자란다며 가족의 방문을 불허한다고 지시했다는 것.

이 매체에 따르면 마일리지는 가해자들이 임의로 만든 것으로 윤일병 가족들의 면회를 막기 위한 구실이다. 만일 이가 사실로 밝혀지면 가해자들이 의도적으로 윤일병을 고립시키려 했단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되는 셈이다.

또한, 이 매체는 윤일병이 학대를 받는 상황에서도 군 내부에서 손쓸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소원수리'라는 방법이 있지만, 관리하사가 가해자인 병장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상황에서 사실상 자신의 처지를 상부에 털어놓을 방법이 없었단 것이다.

실제 가해자들의 훼방으로 윤일병의 가족들은 윤일병의 심각한 상황을 전혀 몰랐다. 윤일병 가족들이 본 건강한 윤일병의 모습은 훈련소 끝난 직후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지난 4월 윤일병은 가족 앞에 혼수상태로 나타나 며칠 후 사망에 이르렀다.

한편, 군은 윤일병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살인죄 혐의를 적용시켜 기소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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