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사망…국방부 “악습 뿌리뽑겠다”

입력 2014-08-02 10: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진=군인권센터)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해 국방부가 입을 열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1일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는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유가족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타, 가혹행위를 비롯한 악습을 뿌리뽑고, 병영문화를 개선해 안전하고 행복한 병영이 될 수 있도록 병영선진화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겠다”며 “우리 군은 성찰을 통해 병영 내부를 다시 한 번 명확히 진단하고 선진화된 병영문화를 육성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군 인권센터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한 군 수사기록을 공개했다. 수사내용에 따르면 지난 4월27일 윤 일병은 내무반에서 만두 등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폭행당하는 과정에서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뇌손상을 입어 다음날 사망했다.

특히 이같은 폭행 등 가혹행위는 28사단 윤 일병 사망 전부터 이어졌다. 윤 일병은 부대로 전입온 3월 초부터 사고가 발생한 4월까지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이유로 매일 선임병들에게 잔혹한 폭행을 당했다.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들은 폭행을 당해 다리를 절고 있는 윤 일병에게 다리를 절뚝거린다는 이유로 다시 폭행했으며 힘들어하는 윤 일병에게 링거 수액을 주사한 뒤 다음 원기가 돌아오면 다시 폭행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허벅지 멍을 지운다며 윤 일병 성기에 안티푸라민을 발라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했으며 치약 한 통 먹이기, 잠 안 재우고 기마자세 서기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간부였던 유모(23) 하사도 윤 일병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가혹행위를 묵인했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전말이 밝혀지자 지난달 30일 군 수사당국은 윤 일병에게 상습 구타를 가했던 이 병장 등 병사 4명과 가혹행위 등을 묵인했던 유 하사 등 5명을 상해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375,000
    • +2.66%
    • 이더리움
    • 3,575,000
    • +1.07%
    • 비트코인 캐시
    • 461,000
    • +1.72%
    • 리플
    • 731
    • +1.39%
    • 솔라나
    • 217,400
    • +9.14%
    • 에이다
    • 479
    • +2.79%
    • 이오스
    • 653
    • +0%
    • 트론
    • 177
    • +0%
    • 스텔라루멘
    • 135
    • +4.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850
    • +3%
    • 체인링크
    • 14,700
    • +3.16%
    • 샌드박스
    • 355
    • +0.8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