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물 1060억, 7년물 410억 ... 차환용으로 사용]
[종목돋보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의 러브콜을 받은 SK케미칼이 회사채 발행금액을 늘렸다. 재무안정성은 악화됐지만 시장금리 하락으로 채권가격이 상승하면서 기관 투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케미칼은 1060억원 규모의 5년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와 410억원 규모의 7년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5년물의 권면이자율과 발행수익률은 모두 3.527%이며, 7년물은 3.919%이다. 납기일은 모두 오는 24일이다. 당초 각각 800억원, 300억원 규모를 발행하려고 했으나 기관들의 수요가 몰리자 금액을 늘렸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만기도래 회사채 차환을 위한 것이다. 오는 29일 지난 2011년 7월 발행한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흥행성공으로 당초 계획보다 더 들어온 400억원은 삼성종합화학, 롯데케미칼 등에 7~8월 결제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246억78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76억40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부채비율도 2011년 120%에서 꾸준히 높아지면서 올 들어 150%를 넘어섰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39%에서 47%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발행에 성공한 것은 높은 신용등급과 채권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0’이다. 눈에 띄는 점은 SK케미칼의 개별 민평금리가 지난 16일 기준 연 3.64%(5년 만기 기준)라는 것. ‘A0’ 회사채들의 금리 평균(등급 민평금리)은 연 4.04%로 SK케미칼의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이와함께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하자 투자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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