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콕이 자신들의 팀명을 짓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남성듀오 피콕(Peacock)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홍대 롤링홀에서 첫 EP앨범 ‘아프리브아제(Apprivoise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는 015B 장호일과 최민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서 피콕 멤버 조영일은 “예전에 책을 보다가 다윈의 진화론을 접했다”며 “다윈이 진화론을 설명할 때 공작새 때문에 머리가 많이 아팠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른 생물은 생존에 필요한 것만 두고, 필요 없는 것들을 퇴화시켰는데 공작새는 그렇지 않았다”며 “화려한 꼬리 깃 때문에 죽어나가는데도 계속 꼬리깃을 가지고 있었던 공작새를 진화론에 대입해 설명하기 쉽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공작새 같은 음악을 하고 싶다”며 “공작새의 깃털처럼 세상에서 음악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음악적 예술성을 지키며 한발씩 나가자는 뜻으로 ‘피콕’이라는 팀명을 짓게 됐다”고 피콕을 짓게 된 계기를 밝혔다.
베이스와 기타를 맡은 김상훈과 보컬과 건반을 담당한 조영일로 이뤄진 피콕은 2012년에 결성, 지난해 스웨덴 세탁소 음반 피처링과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잘 키운 딸하나’ OST에 참여한 실력파 듀오다.
피콕의 첫 EP앨범 ‘아프리브아제’의 타이틀곡 ‘길들여지다’는 일, 사랑, 친구, 가족 모든 것으로부터 멀어져 혼자만 남겨진 듯한 쓸쓸함과 외로움, 모든 길들여진 상황에서의 이탈과 그로 인한 두려움을 표현했다. 피아노와 오케스트레이션 연주가 주를 이루는 아름다운 곡이다.
‘아프리브아제’에는 타이틀곡 ‘길들여지다’ 외에 ‘옥’, ‘여름밤’, ‘비오는 새벽이면’, ‘숨바꼭질’, ‘미로’ ,‘b’ 등이 수록됐다.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