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유사수신행위' 고발…조희팔 4조원 사기사건 재조명

입력 2014-06-24 23: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조희팔

(사진=MBC)

수조원대 사기 혐의를 받았으나 밀항 도주한 조희팔 사기사건이 재조명됐다.

2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버섯에 노후를 배팅한 사람들 이야기를 공개하면서 조희팔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4조원대 사기혐의를 받았던 조희팔은 6년전 충남 태안 인근을 통해 밀항 도주했다.

충남의 한 버섯농장은 국내 유일무이 최첨단 작법으로 대량의 목이버섯을 출하해 연간 1000억 원의 수익을 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것은 지난 9월에 설립한 '모 영농조합'. 경기도 어려운 요즘, 큰돈을 벌고 싶어 하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출자에 참여 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이 몰렸다.

참여한 모든 조합원에게는 버섯의 판매 수익으로 매달 8%의 배당금을 지불된다. 이러한 획기적인 사업에 출자자만 1000여 명이 몰렸다. 8개월 만에 모인 출자금만 116억 원. 그러던 중, 멀쩡하던 영농조합의 조합장과 임원들이 줄줄이 경찰에 구속됐고 영농조합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됐다.

이들의 혐의는 다름 아닌 '유사수신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법률에 따른 인,허가 없이 투자자들을 모집, 원금을 보장하고 출자금을 초과하는 금액을 지급 하겠다 약정하는 것을 이른바 '유사수신행위'라고 한다. 

5명의 발기인으로 손쉽게 설립이 가능한 영농조합으로 설립해 출자자들을 모은 것인데 경찰은 현재 영농조합의 사업 방식이 불법이라고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관련 영농조합과 판매 계약을 한 A회사 역시 경찰 수사에 의해 실거래가 없는 유령회사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러한 '유사수신행위'가 적발되더라도 이미 모든 투자금은 은닉돼 피해금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6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희팔 사기' 사건의 피해자의 고통 역시 현재 진행 중이다. 무려 4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액수의 피해액을 냈지만 조희팔이 행적을 감춘 뒤로 피해자들은 단 한 푼의 투자금도 돌려받지 못해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조희팔 계약사기 사건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말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의료기 재임대 사업과 기업차원의 재테크 사업이라는 명목의 유사수신 행위로 투자자를 모집하여 투자금을 가로챈 뒤 은닉후 도주, 밀항한 사건이다.

조희팔 사기 밀항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조희팔 사건 재조명되고 있네" "조희팔 밀항 루트로 유병언이 빠져나갔을 수도 있다" "조희팔 사건 피해자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연휴에도 이렇게 덥다고요?…10년간 추석 날씨 어땠나 [해시태그]
  • “축구장 280개 크기·4만명 근무 최첨단 오피스” 中 알리바바 본사 가보니 [新크로스보더 알리의 비밀]
  • 법원, ‘티메프’ 회생 개시 결정…“내달 10일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해야”
  • 단독 직매입 키우는 ‘오늘의집’…물류센터 2000평 추가 확보
  • 최초의 ‘애플 AI폰’ 아이폰16 공개…‘AI 개척자’ 갤럭시 아성 흔들까
  • "통신 3사 평균요금, 알뜰폰보다 무려 3배 높아" [데이터클립]
  • 삼성 SK 롯데 바닥 신호?… 임원 잇따른 자사주 매입
  • 문체부 "김택규 회장, 횡령ㆍ배임 사태 책임 피하기 어려워"
  • 오늘의 상승종목

  • 09.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072,000
    • +1.95%
    • 이더리움
    • 3,169,000
    • +0.57%
    • 비트코인 캐시
    • 437,600
    • +3.18%
    • 리플
    • 729
    • +0.83%
    • 솔라나
    • 181,800
    • +3.35%
    • 에이다
    • 464
    • -0.22%
    • 이오스
    • 660
    • +0.76%
    • 트론
    • 208
    • -0.95%
    • 스텔라루멘
    • 126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500
    • +7.61%
    • 체인링크
    • 14,160
    • -0.28%
    • 샌드박스
    • 343
    • +0.5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