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경찰 신고 안 했나"…베트남 '묻지마 폭행' 주장한 유튜버에 갑론을박

입력 2024-09-10 17: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유튜브 채널 '강대불')
▲(출처=유튜브 채널 '강대불')

한 유튜버가 베트남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한 후 영사관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독 7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버 '강대불'은 6일 '베트남에서 죽다 살아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강대불은 지난달 4일 밤 베트남 호찌민 유흥가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신을 차렸을 때 앞니는 부러져 금이 가 있고, 눈엔 멍이 들었다는 설명이다.

사고 직후 강대불은 한국에 있던 유튜버 몽순임당에게 전화를 걸어 "나 어딘지 모르겠어. 일어나니까 이가 다 부러졌어. 나 좀 살려줘"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몽순임당은 대사관 측에 연락해 "누가 픽업을 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다"고 알렸다. 다만 당시 현지 시간은 새벽 4시께로, 영사관은 해당 상황을 관할 영사관에 전달하겠다며 현장에 파견할 인력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대불은 사고를 당한 지 2시간여 뒤 호찌민 빈멕국제종합병원에 도착했으나, 정밀 검사를 위해 한국으로 귀국하는 게 좋겠다는 현지 병원 의사 소견을 받고 곧장 비행기 표를 구해 귀국했다.

귀국한 후에는 3차병원(상급종합병원)으로 향했고, 병원 5곳을 돈 끝에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진료 결과 폭행에 의한 타박상으로 뇌진탕, 치아골절, 안와골절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았다.

해당 사건으로부터 약 한 달 후 카메라 앞에 선 강대불은 "해외여행 가기 전에 사고에 대비할 방법은 마련해 두고 나가는 게 좋다. 가까운 사람에게 위치 등 정보를 무조건 공유하라"고 조언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일부 네티즌들은 영사관의 조력이 미흡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외교부 측은 "현지 공관은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피해자 및 피해자 지인들과 계속 연락하면서 현지 병원(응급실) 정보 제공, 영사콜센터 통역 서비스 이용 안내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사건 경위에 대해 의아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출처=유튜브 채널 '윤동짓달 YDZD')
▲(출처=유튜브 채널 '윤동짓달 YDZD')

유튜버 윤동짓달은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베트남 호찌민 부이비엔 거리에서 어느 대형 유튜버가 폭행당했다고요? CCTV 조사 왜 안 받으셨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런데 (강대불 영상에서) 어떻게 정신을 잃었는지 (내용이) 없더라"라며 "해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면 보통 마지막에 어떤 사람들이랑 어떤 행위를 하고 있었는지 상세하게 얘기한다. 근데 이분은 그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윤동짓달은 "다친 분(강대불)은 호찌민에 있었고 베트남 대사관은 하노이에 있다. 거리가 5㎞, 10㎞ 정도가 아니다. 호찌민에서 하노이까지 1500㎞"라며 "대사관에선 당연히 (지금 당장) 도와줄 수 없다고 하는 거다. 어벤져스도 그 새벽 시간에 1500㎞는 바로 이동 못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대불 지인이) '대사관에서 하는 일 없네요' 하면서 베트남 여행 단체 채팅방에 들어갔더라. 저도 그때 채팅방에 있었다"며 "사기꾼인지도 모르고, 그냥 막연히 도와달라고 하는데 (교민이나 여행자들이) 본인 비서도, 5분 대기조도 아니고 갑자기 '지인 다쳤으니까 인근에 있는 사람이 가서 도와달라'고 하는데, 누가 가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윤동짓달은 "그 사람이 패싸움하다가 다쳤는지, 마약을 했는지 모르는데 그냥 '도와주세요'라고 하면 여러분들은 선뜻 도와줄 수 있냐"며 "베트남에서 마약은 불법이고 처벌이 정말 강한데 (도와주러 갔다가 그 사람이 마약 했다면) 공범으로 몰려서 조사받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 날 영사관에서 조사 도와준다고 했는데 (강대불 측이) 거절했다. 베트남 경찰 시스템도 이용하지 않았다"며 "그런 상황에서 이렇게 일방적으로 베트남을 비하하니까 회의감이 들더라. 제가 여행해 본 베트남은 현지에서 좋은 사람들 많았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2024 추석 인사말 고민 끝…추석 안부문자 문구 총정리
  • 2024 추석 TV 특선영화(17일)…OCN '올빼미'·'공조2'·'패스트 라이브즈' 등
  • 한국프로야구, 출범 후 첫 ‘천만’ 관중 달성
  • 윤석열 대통령 “이산가족,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
  • 트럼프 인근서 또 총격...AK소총 겨눈 ‘암살미수’ 용의자 체포
  • “자정 직전에 몰려와요” 연휴 앞두고 쏟아지는 ‘올빼미 공시’ 주의하세요
  • 추석 연휴 무료 개방하는 공공주차장은?…'공유누리' 확인하세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9.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050,000
    • -0.45%
    • 이더리움
    • 3,108,000
    • -0.48%
    • 비트코인 캐시
    • 423,000
    • -0.63%
    • 리플
    • 787
    • +2.08%
    • 솔라나
    • 178,300
    • +0.56%
    • 에이다
    • 450
    • -0.44%
    • 이오스
    • 639
    • -1.08%
    • 트론
    • 201
    • +0%
    • 스텔라루멘
    • 129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750
    • +0.64%
    • 체인링크
    • 14,260
    • -1.38%
    • 샌드박스
    • 331
    • -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