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주성분인 코코아 가격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초콜릿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이날 코코아 9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3.2% 급등한 t당 3128달러(약 318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코코아는 지난 12개월간 40% 이상 오르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초콜릿의 또 다른 주성분인 코코아 버터는 70% 이상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수요 증가가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코코아 가공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FT는 전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유럽의 수요는 1% 떨어진 반면 아시아의 수요는 29% 급증했다.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지속 가능한 코코아 공급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1200억 달러 규모 과자ㆍ식품시장이 서아프리카의 일부 농장에만 의존하고 있는데다 이들 농장 코코아나무가 수령이 오래됐기 때문이다.
상품시장 분석업체 코리나새비지에 따르면 올해 밀크 초콜릿 바 한 개를 만드는 데 들어간 재료 비용은 kg당 2.18파운드로 지난 2012년 이후 35% 올랐다. 재료 비용 부담은 업체들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곧 초콜릿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FT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