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0일 광양제철소에 고급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6CGL (아연도금강판라인)을 준공, 연간 자동차강판 65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차강판 공급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2004년 9월 착공해 22개월만에 준공한 6CGL은 아연도금강판을 연간 40만톤 생산하게 된다. 특히 이 설비는 단순히 냉연강판 표면에 아연 도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열처리를 통한 합금화 방식으로 견고히 도금하기 때문에 내식성과 가공성이 뛰어난 고급 자동차강판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안전성과 디자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트랜드에 따라 수요가 급신장하고 있는 고급 자동차강판 시장을 적극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 6CGL 준공으로 고급 자동차강판인 용융아연도금강판 210만톤을 포함해 총 650만톤의 자동차 강판 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아르셀로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발돋움 하게 됐다.
포스코는 창립 30여년만에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로 도약했지만, 최근 해외 메이저 철강사들이 합병에 의한 대형화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는 데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후발 철강사들이 거세게 추격해 오고 있어 이러한 도전을 뿌리치고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기 위해 90년도 후반부터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해왔다.
이에 광양제철소를 세계 최고의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로 육성하기로 하고 `97년 연산 220만톤 규모의 4냉연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2000년 4CGL공장, 2005년 5CGL공장을 잇달아 준공한 바 있다.
포스코는 2008년까지 총 1조 6000억원을 더 투자해 기존의 자동차강판 생산설비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고급 자동차강판 공급을 확대, 국내 자동차사의 수익고도화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자동차사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강판 개발 단계에서부터 자동차사를 참여시켜 미래 자동차에 필요한 새로운 강판을 한발 앞서 개발 공급하고 자동차 부품사의 해외 진출시에도 기술지원과 함께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줌으로써 대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일본, 미국, 유럽 등 세계 유수 자동차사와 기술 협력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 전세계 자동차사에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자동차강판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자동차강판의 현지 생산기지를 확대하는 한편 2004년 중국 쑤저우 2006년 태국과 일본에 자동차강판 전문 복합가공센터를 가동한 데 이어 멕시코와 인도에도 가공센터를 건설 중에 있으며 동구 및 중국, 인도지역에 추가로 가공센터 신설을 검토하는 등 자동차강판 전문 철강사에 걸맞는 글로벌 서비스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6CGL준공식에는 포스코 이구택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자동차강판 고객사 및 설비 공급사 등 관계자 3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