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실러, 일본 총리에게 훈수…“야성적 충동 되찾아야”

입력 2014-05-20 10: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아베노믹스, 혁명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

노벨 경제학상에 빛나는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일본 경제 부활의 핵심은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을 되찾는 것에 있다는 훈수를 뒀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베는 17년 만의 소비세 인상을 3주 앞두고 지난 3월 10일 도쿄에서 실러 교수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그는 20년 장기침체로 형성된 일본인의 이른바 ‘염세적 경제관’을 어떻게 깰 수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실러 교수는 “아베노믹스를 혁명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야성적 충동을 일깨우는 것은 시대정신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러 교수는 지난 2009년 발간된 ‘야성적 충동: 인간 심리가 어떻게 경제를 움직이며 이것이 왜 세계 자본주의에 영향을 주는가’라는 저서에서 경제를 움직이는 군중심리적 현상을 ‘시대정신’으로 정의했다.

두 사람은 특히 아베노믹스의 재정과 통화정책에 이은 ‘세 번째 화살’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번째 화살은 규제완화 등을 통해 일본 경제에 활력을 부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본 싱크탱크 경제산업연구소(RIETI)의 세키자와 요이치 선임 연구원도 “아베노믹스의 상당 부분은 심리적인 것”이라며 “아베는 기회 있을 때마다 긍정적 메시지로 사람들의 감정적 우려로 짓눌려온 일본 사회 분위기를 바꾸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베는 지난 3월 후지TV에 출연해 “만일 나마저 부정적 마음가짐이라면 일본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나는 최대한 쾌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롤 프로리그 이적시장, 한국 선수들의 ‘컴백홈’ 러시 시작될까 [딥인더게임]
  • 챗GPT, 1시간 만에 대규모 접속 장애 복구…오픈AI "원인 조사 중"
  • 최강록도 에드워드 리도 합류…‘냉부해2’가 기대되는 이유 [해시태그]
  • "찐 팬은 아닌데, 앨범은 샀어요!"…요즘 아이돌 앨범, 이렇게 나옵니다 [솔드아웃]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EU 승인 임박…연내 합병 가시화
  • 북한, GPS 교란 도발…선박ㆍ항공기 등 운항장애
  • '트럼프 효과 지속'…비트코인 사상 첫 7만7000달러 돌파
  • 더위에 한 박자 늦은 단풍…도심에서 즐겨볼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146,000
    • -0.22%
    • 이더리움
    • 4,214,000
    • +3.74%
    • 비트코인 캐시
    • 527,500
    • +1.93%
    • 리플
    • 765
    • +0.53%
    • 솔라나
    • 275,400
    • -0.79%
    • 에이다
    • 609
    • -2.25%
    • 이오스
    • 654
    • +0.46%
    • 트론
    • 223
    • -0.45%
    • 스텔라루멘
    • 139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2,300
    • +0.42%
    • 체인링크
    • 18,660
    • +1.52%
    • 샌드박스
    • 366
    • +1.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