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로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500억원 규모의 만기 5년물은 12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며 연리이자율 3.348%로 확정됐다. 1500억원 규모의 만기 10년물은 4400억원이 몰리며 3.708%의 이자율이 결정됐다.
500억원 규모의 15년 만기 옵션부사채 2건은 각각 500억원, 600억원의 접수되며 4.725%, 4.72%로 이율이 확정됐다.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모집에 6700억원이 몰리며 회사채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SK텔레콤은 당초 2000억원 규모의 만기 5년, 10년물 회사채만 발행하려던 계획을 변경, 15년 만기 옵션부사채를 추가 발행했으나 주문량이 이를 넘어섰다.
SK텔레콤의 이번 회사채 흥행 성공은 실적 및 재무 개선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우량채 선호 심리 또한 AAA 등급의 SK텔레콤 회사채에 자금이 몰린 이유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조111억900만원으로 전년 1조7300억4900만원에 비해 3000억원 가량 늘었다. 또한 기업의 이자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이자보상비율도 지난해 7.55로 2012년 5.49보다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달에는 S&P(스탠다드앤푸어스)로부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신용등급을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
SK텔레콤은 이번 회사채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오는 26일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차환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우량채를 선호하는 심리가 기관투자자들이 SK텔레콤 회사채에 투자한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