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희의 현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시장과의 교감 필요하다

입력 2014-05-02 15:17 수정 2014-05-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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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과의 소통이 부족합니다. 커브드나 웨어러블 같이 신시장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 업계 트렌드를 제시하고 나아가야할 방향을 함께 공유하는 역할을 해야하는 것은 아닐까요.”

삼성디스플레이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날,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역할론을 지적한 것이다.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커브드 UHD TV, 웨어러블 등 새로운 사업 환경을 맞이하고 있다. 기존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산업 먹거리이자 국내 시장을 세계 시장 반열에 올려 놓은 액정표시장치(LCD)는 정체기에 접어든지 오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분기 영업적자의 원인으로 LCD 실적을 꼽을 정도다.

UHD TV, 웨어러블 산업은 이제 막 떠오르기 시작한 태동기 단계다. 삼성, LG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신흥시장일 수록 대기업들의 행보는 중요하다. 비싸고 좋은 제품을 내놔서가 아니다. 앞으로 연구해야할 기술, 제품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기업들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와 노하우를 모두 공개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에 첫 발을 뗄 수 있는 여력이 중소·중견기업 보다 조금 더 있으니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흥시장을 마주하는 대기업의 적극적인 자세는 결국 관련 시장을 한 층 더 키우는 결과로 종종 이어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시장과의 소통에서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심심찮게 받고 있다.

지난해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69개의 기술 세션, 400개 이상의 디스플레이 연구성과 논문 및 업계 동향이 발표되는 자리에서 단 하나의 세션에만 참여했다. 물론, 전시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제품은 공개했다.

국제학술대회는 해외에서도 주목하지만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중소·중견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갖는다.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리더인 만큼 신시장 개척에 있어 업계와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소통 자세를 취한다면 이는 곧 시장 규모 증가를 지나 삼성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 날개 짓 한 번이 큰 변화를 몰고 오는 ‘나비효과’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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