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자금줄 ‘세모신협’

입력 2014-04-2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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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신용협동조합(이하 세모신협)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사실상 ‘자금줄’ 역할을 해온 것으로 지목됐다.

23일 각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 전 회장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들이 세모신협으로부터 장·단기차입금을 끌어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세모신협으로부터 운전자금 용도로 지난해 5000만원의 단기차입금을 연 이자율 6.00%에 받았다. 이 회사는 또 지난해 담보설정액 6000만원에 대한 담보로 세모신협에 건물을 제공했다. 지난 2011년에도 세모신협으로부터 운전자금 명목으로 2억7000만원의 단기차입금을 받았다.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 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인 장남 대균(19.44%)씨와 차남 혁기(19.44%)씨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청해진해운의 또 다른 관련사인 ㈜세모 역시 세모신협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세모는 지난해 세모신협으로부터 연 5.50%의 이자율로, 7억8500만원의 단기차입금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에도 세모신협으로부터 8억5000만원의 장기차입금을 끌어 쓰기도 했다.

㈜세모는 장·단기 차입금을 받는 과정에서 세모신협에 인천공장 등 토지 및 건물을 담보(채권최고액 12억원)로 제공한 상태다.

또, 문진미디어는 지난 2011년 세모신협에서 3억원의 단기차입금을 받았고, 다판다도 지난 2010년 이자율 6.50%에 5억원의 장기차입금을 세모신협으로부터 끌어당겼다. 특히 다판다는 세모신협으로부터 대출받으면서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의 금남연수원 건물과 토지(담보제공가액 6억5000만원)를 담보자산으로 제공했다.

세모신협은 지난 1994년 설립돼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한 신용조합이다. 자산규모는 75억원, 조합원 수는 65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세모우리사주조합으로 출발한 만큼 계열사 직원들 상당수가 출자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유 전 회장 일가의 측근 인물 중 다수가 세모신협 출신이다.

이와 관련 신협중앙회 측은 “유 전 회장 일가관련 기업들이 세모신협에 갚아야 할 대출액은 지난 달 말 기준 5000만원에 불과하고, 앞서 이뤄진 대출도 모두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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