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도 여객선 침몰은 침수에서 침몰에 이르기까지의 경위가 불분명한 점이 많다고 16일(현지시간)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구조된 승객이 새벽에 배가 무엇인가와 충돌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한국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침몰현장 주변 수심은 27~50m이며 눈에 띄는 암초도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른 선박과의 충돌도 의심되지만 사고 당일 오전 현장 주변의 시야는 양호한 편이며 파고는 1m 정도여서 가능성이 낮다. 또 항해 안전을 위협하는 자연환경도 없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국 해양경찰 등에서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진도 여객선 침몰 최초 조난신호는 이날 오전 8시58분께 송신됐다.
그러나 해경이 조난신호를 수신하기 약 1시간 전에 현지 어민들이 침몰 해역에 머물던 세월호를 목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신문은 어민들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진도 여객선 침몰 당시 세월호에 어떤 이상이 발생해 정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