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최근 전산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한국거래소에 대해 고강도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IT(정보기술) 전문가 등을 동원해 거래소의 매매거래 시스템부터 내부통제에 이르기까지 고강도 검사를 벌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소의 시스템 장애와 전산사고가 계속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지난달 17일부터 25일까지 한국거래소의 거래시스템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뿐 아니라 IT검사국, 기업공시제도실 전자공시팀 직원까지 차출해 전산시스템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했다. 현재 현장검사 결과를 토대로 관련 법규정 이행 여부, 사고 발생 후 조치의 적정성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거래소에서 2012년 국고채 5년물 거래가 4시간 중단됐고 지난해에는 선물ㆍ옵션 등 거래 체결이 지연ㆍ중단되거나 코스피 지수의 전송이 지연되는 사고가 3건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 국고채 3년물 호가 접수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달 초 새로운 시장 거래 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EXTURE+)’를 도입했으나 도입 한 달만인 지난 10일 또다시 전산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