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와 카드사의 신입사원 교육은 자기 역량 강화와 현장영업 경험을 동시에 진행한다. 단순한 나열식 스펙 인재보다는 현장 중심의 직무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겠다는 의도에서다.
특히 금융권 특성상 현장에서 많은 자금이 움직이다 보니, 직원들의 인성교육을 어느 곳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소양교육에서부터 한계 극복 프로그램까지 길게는 반년간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참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삼성생명 신입사원들은 그룹 교육 이후 약 3주간의 교육을 받는다. 이 교육에서 신입사원들은 회사와 각 부문별 조직에 대한 이해, 생명보험업의 개념, 회사 대표상품, 기본적 판매 단계에 대해 배운다.
특히 삼성생명은 올해부터 신입사원 교육과정에 심폐소생술 교육도 포함시켰다. 보험업에 걸맞게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겠다는 뜻이다.
교보생명은 입사가 확정되면 3개월간의 수습기간이 주어진다. 이 기간 중 연수원 소집 교육, 본사 업무 OJT(직장내 교육·훈련)가 실시된다.
한화생명은 입사 후 6개월 동안 각종 소양교육, 업무 역량 개발, New Change Leader 프로그램, 영업현장 체험, H-PDS프로그램, 현업 프로젝트 수행, 해외법인에 대한 교육 등으로 구성된 H-CTP 과정을 수료한다. 이 과정은 신입사원의 전문성, 창의성 및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통한 우수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삼성화재는 신입사원 교육을 콜센터 방문으로 시작한다. 고객이 최우선임을 교육하기 위한 것이다. 신입사원들은 고객체험 후기를 바탕으로 콩트를 하기도 한다.
특히 삼성화재는 글로벌 손보사로서 도약을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신입사원의 입문과정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신입사원 첫 관문은 7주간의 합숙 및 집합교육이다. 이후 각 보상서비스센터와 지점에서 현장실습 교육을 한다.
동부화재의 신입사원 교육은 부서 적응과 조기 전력화를 위해 직무교육 위주로 구성돼 있다. 부문별 직무 기초지식 학습을 통해 업무 기초 능력을 함양한다는 것이 동부화재의 설명이다.
LIG손해보험 신입사원 연수교육명은 ‘LIG Running STAR’다. 경기도 수원과 경남 사천에 있는 LIG손해보험의 연수시설 ‘LIG인재니움’에서 4~6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LIG손보는 계절과 상관없이 2박3일에 걸쳐 지리산·한라산 등을 찾아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고 도전과 끈기 그리고 동기애를 통해 이를 극복해 내는 과정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카드사는 지난해 경기불황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한 곳이 많지 않지만 일부 채용한 카드사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인재경영은 신입사원 채용에서부터 차별화된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기존에 해 오던 일반전형의 채용 방식 외에 새로운 채용 제도인 ‘스페셜 트랙’을 도입했다. 학점이나 어학성적, 공모전 수상 경력, 인턴 경험과 같은 이른바 스펙이 뛰어나지 않아도 자신만의 색깔과 특기를 가진 지원자를 뽑는 제도를 새로 마련한 것이다.
신입사원들은 ‘잡 셀링(Job Selling)’과 ‘잡 페어(Job Fair)’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약 2주 동안 진행되는 잡 셀링은 사내 각 부서 임직원들이 모두 나서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자기 조직의 역할과 비전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입사원은 어떤 조직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자신은 그 조직에서 어떤 역량을 펼칠 수 있는지 이해할 기회를 갖게 된다. 잡 셀링 기간이 끝나면 사내 채용 박람회 형태의 잡 페어가 진행된다. 신입사원들은 관심 부스를 찾아가 해당 부서가 원하는 직무능력을 확인하는 한편 본인의 강점과 특징을 어필하는 시간을 갖는다.
비씨카드는 신입사원의 교육 몰입 및 팀워크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 수행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회사 주요 업무에 대해 각 분야별로 부서장들이 직접 직무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의 눈높이에서 업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콜센터 고객 응대를 필수과정으로 포함하고 있다.
이후 각 부서 배치 후 3개월간의 OJT 기간 동안 조직생활 전반에 걸친 멘토링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