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록 KB금융 회장 “이상화 선수처럼 체격보다 체력 좋은 금융사 돼야”

입력 2014-02-14 10:00 수정 2014-02-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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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딛고 슬럼프 이겨내자” 직원 독려

“이상화 선수처럼 체격보다 체력이 좋은 금융회사가 돼야 합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임원 회의에서 한 말이다.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처럼 슬럼프를 이겨내고 자기 영역에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언제가는‘실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지난해 말부터 잇달아 터진 대형악재 속에서 ‘절대 흔들려선 안된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한 것이다.

지난해 7월 KB금융 수장에 오른 임 회장은 취임 이후 연이은 악재로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로서 포부를 채 펴보기도 전에 KB국민은행 도쿄지점 비자금 사건, 국민주택기금채권 위조, 주택보증부대출 부당이자 수취 악재가 터졌다. 전(前) 경영진이 연루된 사건들이었지만 임 회장은 신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쏟아 부었다.

임 회장과 경영진이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할 때 KB국민카드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KT ENS 사기대출까지 터졌다.

그러나 임 회장은 조직을 추스르고 사태 해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고객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설 연휴에도 출근해 지점을 순방하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LIG손보 인수전에 참여하며 중장기 경영전략도 차분히 다시 수립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책임경영의 의지를 다지고자 1200주에 달하는 자사주도 매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이순의 나이에도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며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결의에 가득찬 임 회장을 본받아 임직원들도 다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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