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TM '주먹이 운다' 현장 인터뷰서 이훈.(좌측). 사진=최유진 기자 strongman55@
배국남닷컴은 3일 이훈을 만났다. 평소 운동 마니아로 알려진 이훈은 최근 케이블 채널 XTM ‘주먹이 운다-영웅의 탄생(이하 주먹이 운다)’에서 이종격투기 선수의 꿈을 가진 경기 도전자를 위한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이훈은 현장 인터뷰에서 ‘주먹이 운다’에 참여하면서 얻게 된 생각을 털어놓았다. 이훈은 “저한테 힐링 캠프였다. 올해 마흔두 살이 됐는데 너무 힘든 40대를 겪었다. ‘주먹이 운다’ 참가자들은 젊은 친구들인데, 저보다 더 힘들게 살았더라. 탈북한 친구, 왕따를 당한 친구,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아저씨, 수십억원 사기를 당한 친구까지.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힘든 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힘든데도 명랑하고 건강하게 역경을 이겨 내려는 그들의 모습을 봤다. 오히려 도전자들이 제 멘토라고 여긴다. 누가 챔피언이 되는 건 중요하지 않다. 나 역시 역경을 이겨내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이종격투기 선수 서두원과 한 팀인 이훈은 경쟁을 하는 육진수, 남의철의 지도 방식에 대해 “인천 월미도의 ‘디스코 팡팡’에 간 것이 가장 어이없다. 또, 누가 요새 치악산에 지게 메고 등산을 하느냐”고 비판하며 “전 아무리 열심히 훈련시킨다고 해도 한두 달 만에 일취월장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선수를 격려하고 안전을 위한 방식을 택했다. 스파, 스포츠 마사지, 영화, 독서 등의 훈련을 시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훈은 “‘주먹이 운다’가 잘돼야 종합격투기(MMA)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프로그램과 종목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