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임원진 세대교체로 '젊은 롯데' 만들었다

입력 2014-01-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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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현 롯데건설 사장 등 총 214명 승진

롯데그룹이 28일 214명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신동빈 체제’를 본격적으로 강화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올해 취임 3년을 맞는 신동빈(59)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진두지휘한 작품이다.

신 회장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젊은 인재로 물갈이했다. 이날 신 회장의 오른팔인 황각규(60) 그룹 정책본부 국제실장(사장)이 그룹 운영실장에 선임됐다. 그룹 인수·합병(M&A)를 총괄하는 정책본부 국제실장은 비전전략실장로 명칭이 바뀌면서, 황 사장의 서울대 화학공학과 9년 후배인 임병연 그룹 미래전략센터장(상우)이 전무로 승진, 임명됐다.

그룹의 정책본부를 구성하는 삼각형(국제실·지원실·운영실) 중 지원 실장을 제외한 2곳이 바뀐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특히 이곳에 신동빈의 사람을 중용하면서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신동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그룹의 숙원사업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건설의 중책을 책임질 롯데건설 대표에는 김치현(59) 그룹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임명됐다. 이는 김 사장과 함께 롯데월드타워를 신 회장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임병연 그룹 미래전략센터장이 그룹 M&A 등을 총괄하는 정책본부 국제실장(현 비전전략실)에 임명됐다.

유통부문 역시 신 회장이 원하는 ‘젊은 롯데’로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됐다.

롯데슈퍼와 편의점을 이끌어 온 소진세(64) 대표가 물러나고, 50대 임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신동빈호의 차세대 주자로 꼽힌 소 대표는 롯데쇼핑 사업부문 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업계에서는 소 사장을 그룹의 중추인 롯데쇼핑 사업부문 총괄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신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제 색깔을 내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소 대표 후임으론 정승인(56)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전무)이 코리아세븐 대표로, 최춘석(54)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전무)이 롯데슈퍼 대표로 각각 선임됐다. 최 전무는 백화점과 마트의 상품·판매본부를 두루 거친 그룹 내 대표적인 영업맨이자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정승인 전무 역시 마케팅부문장으로 마케팅 분야에서 탁월할 실력을 발휘해왔다.

노병용(63) 롯데마트 대표는 현직을 유지하면서 중국사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롯데그룹의 유통부문 세대교체 인사는 신 회장이 2년 전에 신헌 롯데백화점 대표를 발탁 인사하면서 촉발됐다.

롯데 관계자는 “철저하게 성과와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 구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며 “임원진이 젊어지는 등 세대교체가 확실해고, 신상필벌과 공격 경영의 스타일을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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