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대란] 사실상 모든 개인정보가 ‘쭈르륵’

입력 2014-01-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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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집주소는 물론 결제계좌·여권번호까지…비밀번호 변경 외 별다른 대책 없어

▲사상 최대규모의 고객정보 유출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20일 오전 NH농협카드의 한 고객이 인터넷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직장인 김모씨(31세)는 카드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자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본인 카드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했다. 그 결과 김씨는 성명, 주민번호, 카드번호, 결제계좌번호, 회사주소, 집주소, 회사전화, 집전화, 휴대전화 등 총 9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카드회원 기준 최소 2000만명(중복 제외)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사상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고객정보가 유출된 KB국민·NH농협·롯데카드는 지난 17일 저녁부터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유출 내역 확인을 실시하고 있다.

고객들은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됐지만 유출정보로 발생 가능한 피해에는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은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을 주의하라고 말만 할 뿐 비밀번호 변경이나 카드 재발급 등 이외의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이메일·주소·전화번호·연소득·신용등급 등 10가지가 넘고 최대 19개 항목의 개인신상 정보까지 털린 고객도 있다. 일부 고객은 카드 가입 시 마일리지 적립 등을 위해 카드와 항공사 마일리지를 연계해 카드번호는 물론 여권번호까지 유출됐다. 사실상 모든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 카드사와 연계된 결제은행 정보도 유출됐다. 농협과 국민은행은 물론 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시중은행 결제계좌 정보가 함께 빠져나간 것이다. 또 해당 카드사와 거래하지 않은 고객들의 정보도 있었다.

카드사들은 고객 피해 대책반 설치 및 피해 사례 접수 등을 위한 24시간 고객센터 운영 등을 통해 고객 피해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수십 통의 스팸메일을 받고 보이스피싱 피해 위험에 놓이는 등 피해 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대책이 없어 김씨와 같은 소비자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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