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중·고교생 가운데 3명중 1명꼴인 29.2%가 사이버폭력을 가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청소년의 사이버폭력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인은 14.4%가 타인에게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초중고생 및 학부모, 교사, 일반인 등 총 2500명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가해 및 피해 현황 △사이버폭력의 발생원인 및 폐해 △사이버폭력 피해시 대응 현황 등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2013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학생(39.0%)과 고등학생(38.4%)의 가해 경험이 초등학생(7.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사이버폭력을 한 이유에 대해서 초등학생의 45.7%가 ‘재미있어서(장난으로)’, 중·고등학생의 66.1%와 일반인의 41.7%는 ‘상대방에게 화가 나서(상대방이 싫어서)’라고 응답했다.
또 초중고생의 30.3%와 일반인의 33.0%가 사이버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고등학생(40.6%), 중학생(39.4%)이 초등학생(7.4%)에 비해 사이버폭력을 당한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응답자 중 초등학생의 70.3%, 중학생의 66.0%, 고등학생의 56.2%, 일반인의 71.5%가 불안감을 느끼는 등 부정적인 심리변화를 경험 했으며, 사이버폭력 피해 후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초등학생은 ‘학교가기가 싫었다’(21.6%),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다’(21.6%), 중·고등학생, 일반인은 ‘가해자에게 복수하고 싶다’(각 35%, 30.5%, 41.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 학생들이 사이버폭력 피해를 입고도 대응하지 않는 이유로 학생들의 절반 이상(64.4%)이 ‘신고해봤자 별 소용없을 것 같아서’라고 응답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이버폭력 대응 방법에 대한 종합적인 교육과 상담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사이버폭력을 진단하고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