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래 한국보험계리사회 회장이 보험계리사 출신 보험사 CEO(최고경영자)가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17일 기자와 만나 “북미 보험사 CEO 30%는 보험 계리사 출신이지만 한국은 소수에 불과하다”며“보험사 CEO를 배출해 보험 계리사의 위상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보험계리사회가 지난 10월 국제계리사회(IAA)에 정회원으로 가입한 것을 계기로 보험 계리사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보험계리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보험 계리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을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보험 계리사 연수 프로그램은 10시간 교육이지만 내년에는 국제 기준에 맞춰 30시간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1300여명의 보험 계리사를 5년 내 2000여명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박 회장의 계획이다.
박 회장은“금융 한류를 선도하는데 보험 계리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며“우수한 보험 계리사를 확보하고 체계적인 연수를 통해 오피니언 리더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또 박 회장은 현재 보험계리사의 명칭을 공인계리사로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보험 계리사의 영역을 보험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 전반으로 확대시키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현재 보험업계는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이익규모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이런 시기에 상품 개발 역할을 맡고 있는 보험 계리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험계리사는 보험업계의 위험관리 전문가다. 보험 계리사는 수학적인 방법을 적용해 미래에 발생할 위험, 확률을 측정한다. 이를 통계화해 보험사의 데이터베이스(EB) 구축에 도움을 주는 전문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