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규 이사장 “중진공 불법 행위, 두 번 다시는…”

입력 2013-12-13 10: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중소기업진흥공단
“청렴이 없다면 정책자금을 다루는 기관의 존립 기반은 뿌리부터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박철규<사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단호했다. 박 이사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진공 본사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성 강화를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조직의 청렴성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중진공 대출담당자의 불법 행위와 관련해 직원들의 의식 개선을 채찍질한 것이다.

박 이사장은 이날 “최근 발생한 중진공 직원의 대출 비리는 기관장으로서 매우 당황스럽고 비참하며 허탈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누구보다도 공정하고 청렴해야 할 중소기업 정책자금 담당자가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금품과 향응을 요구하고, 제공받았다는 사실은 너무나 큰 충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달 초 광주경찰서는 대출액을 늘려주겠다며 46차례에 걸쳐 억대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로 중진공 경기지부의 직원을 구속했다. 해당 직원은 자금 대출 상담을 요청해온 업체 관계자들에게 담보물의 90%까지 대출액을 늘려주겠다며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이사장은 “정책자금을 직접 융자하는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제1의 명제는 청렴”이라며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의 잘못이, 한 기관이 이룩해 온 모든 성과를 순식간에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여러분도 느꼈을 것”이라며 “제도가 아무리 훌륭해도 선의를 가진 사람이 없다면, 그리고 개개인의 청렴의식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 제도의 벽은 순식간에 무너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같은 불미스러운 자리가 두 번 다시 마련되지 않도록 오늘부터 최선을 다해 노력해달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중진공이 청렴하고 공정한 공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심기일전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진공은 불법 사건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해 사건 발생 부서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임직원 직무청렴성에 대한 외부평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정책자금 업무수행의 투명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또한 내·외부 부패비리 고발자 보호제도인 클린신고센터, 불공정행정신고 기능을 강화하고, 임직원의 청렴의식 개선을 위해 사례중심의 윤리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497,000
    • +2.91%
    • 이더리움
    • 3,580,000
    • +1.33%
    • 비트코인 캐시
    • 460,100
    • +1.61%
    • 리플
    • 733
    • +1.95%
    • 솔라나
    • 217,500
    • +9.08%
    • 에이다
    • 479
    • +2.79%
    • 이오스
    • 652
    • -0.46%
    • 트론
    • 177
    • +0.57%
    • 스텔라루멘
    • 135
    • +4.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000
    • +3.38%
    • 체인링크
    • 14,700
    • +3.38%
    • 샌드박스
    • 354
    • +1.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