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11일 정상회담을 하고 창조경제 분야와 건설 및 연구ㆍ개발(R&D) 분야 등에서 양국간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는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해서 경제성장 이룬 그런 공통점이 있다"며 "이제는 또 창조와 혁신을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도약을 해야 되는 공통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리 총리도 "양국이 유사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한 만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데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서 싱가포르의 금융ㆍ물류 분야 장점과 우리의 제조업ㆍ정보기술(IT)ㆍ건설 분야의 장점을 결합해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아세안(ASEAN)이 도로ㆍ철도 등 수송 인프라,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인프라의 역내 통합을 증진시키는 '물리적 연계'를 추진 중인 만큼, 싱가포르와 함께 아세안 인프라 분야 진출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싱가포르가 추진중인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에 우리 건설업체의 참여를 지원하고, 우리 기업이 동남아ㆍ중앙아시아 지역에 투자 중인 대규모 인프라ㆍ플랜트 프로젝트에 싱가포르 금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간 실무 채널을 구축한다는데 합의했다.
아울러 연구ㆍ개발(R&D) 분야 협력과 관련해서는 1997년 체결된 과학기술협력협정에 따른 과학기술공동위를 내년 초에 개최해 양국간 창조경제 전반에 관한 논의 및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내년 하반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 양국이 실무협의체를 운영해 구체적 성과를 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