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장성택 체포 장면 공개...태공 일삼았다?

입력 2013-12-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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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음위 태공

(사진=YTN 방송화면)

북한이 9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해임 및 실각 사실을 공식 보도하면서 ‘양봉음위(陽奉陰違)’ ‘태공(怠工)’ 등 생소한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주재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에 대해 해임과 일체 호칭 박탈, 출당 및 제명을 결정한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전하면서 장성택과 측근들을 숙청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통신은 ‘장성택 일당’ 또는 ‘장성택과 그 추종자들’이 “반당·반혁명적 종파행위를 했다”고 밝히면서 “장성택은 앞에서는 당과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 앉아서는 동상이몽, 양봉음위하는 종파적 행위를 일삼았다”고 밝혔다.

양봉음위는 “보는 앞에서는 순종(順從)하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딴마음을 먹는다”는 뜻으로 ‘동상이몽(同床異夢)’과 비슷한 의미다. 이는 북한이 장성택을 김정은에 대한 배신자로 규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또 “장성택과 그 추종자들은 우리 당의 조직적 의사인 당의 노선과 정책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 집행을 의식적으로 ‘태공’하고 왜곡 집행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나온 ‘태공’ 은 일을 게을리 한다는 ‘태업’을 뜻하는 북한말이다. 장성택이 당의 정책을 실행할 때 의도적으로 태업을 함으로써 김정은의 명령에 불복했다는 의미다.

양봉음위 태공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양봉음위 태공, 평소 듣기 어려웠던 말" "양봉음위 태공, 실각되면서 이상한 단어들 속출" "양봉음위 태공, 괜스레 어려운말만 쓰고 앉아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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