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비트코인에 대해 가격 급등 선순환 고리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비트코인처럼 기초자산 펀더멘털이 뒷받침되기 힘든 상품에서는 재귀성 이론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다”며 “사람들은 완벽하게 합리적이지 않아 비이성적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가격이 지속해서 오르거나 떨어질 경우 합리적인 지점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한 방향으로만 몰리는 ‘자기강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강화 현상은 영원하지 않다”며 “어떤 트리거로 인해 재귀적인 현상의 고리는 끊어지고 이후에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추세적인 변화를 모색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도 지난 4일 고점 이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동안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급등세를 이어가던 자기강화 현상의 고리를 중국 중앙은행과 바이두(중국 최대 검색업체)가 약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비이성적일 정도의 급등세를 이끌었던 선순환 고리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점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