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간 보험설계사 빼가기 경쟁이 금융소비자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부터 올해 10월까지의 설계사 등록 말소자는 84만2826명으로 이 가운데 3개월 이내에 다른 회사에 등록한 인원이 18만852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한 보험설계사가 기존 보험사 계약자의 갈아타기를 유도, 이는 곧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3년간 1년 이내 회사를 그만뒀던 설계사가 모집한 보험계약은 생명보험의 경우 219만2000여건(초회 보험료 7653억원)이다.
이 의원은 “이들 대부분이 보험사 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설계사 빼가기’에 해당한다”며 “이렇게 조직적으로 회사를 옮길 경우 이전 보험사 계약자를 대상으로 갈아타기를 유도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신입 보험설계사의 경우 대부분 가족, 지인 등을 통한 연고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고 또 복잡한 보험상품을 제대로 알지 못해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당국이 이 문제에 대해 철저히 관리 감독해 보험 소비자의 민원과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