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모주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 받고 있는 현대로템이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현대차 그룹의 핵심 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로템은 지난 22일과 23일 이틀 간 공모 청약을 실시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54.54대 1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3조 4269억원이 몰렸다. 이는 올해는 물론 지난 2011년 YG엔터 이후 최대 규모다.
총 공모규모만 6000억원이 넘는 대형 딜임을 감안했을 때 이 같은 성적표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평가다.
현대로템의 청약 열기에 대해 공동대표 주관사인 대우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로드쇼 당시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이례적일 정도로 뜨거웠기 때문에 일반 공모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면서 “세계적으로도 높은 브랜드 파워를 지닌 현대차 그룹 내 중공업 부문의 핵심 계열사라는 점과 안정적이면서도 지속 성장 가능한 실적,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 등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은 앞서 실시된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에서도 수백 곳에 달하는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이어지며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2만3000원에 결정된바 있다. 밴드가 상단 이상을 제시한 곳도 전체의 76.2%에 달했다.
현대로템 한규환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중공업 기업으로서 이번 상장은 세계 시장 공략 가속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철도와 방위, 플랜트 모든 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로템은 오는 30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