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복제약 시장 매력적" 다국적 제약사 잇단 국내진입

입력 2013-10-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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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보젠’사와 이스라엘 ‘테바’에 이어 일본 ‘니치이코’까지…

해외 복제약(제네릭) 제약사들의 한국시장 진출 열기가 뜨겁다. 일괄 약가인하에 이어 사용량 약가연동제 등 정부의 각종 시장 규제 정책에도 한국의 제네릭 시장은 아직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 기업을 인수하거나 합작사 설립을 통해 국내에 진출하는 등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2일 일본 최대 복제약 업체인 니치이코 제약은 340억원을 들여 코스닥 상장 바이오업체 바이넥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바이넥스가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확보해 향후 바이오의약품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제네릭 제약사인 테바 역시 지난해 한독과 합작법인인 한독테바를 설립하고 국내에서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시작했다. 한독테바는 명문제약을 통해 판매됐던 테바의 일부 의약품 판권을 회수하는 등 제품 라인업도 늘렸다.

제네릭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의 제네릭사 알보젠도 근화제약의 지분 26%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하고 국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의 진출로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국내 제약사들은 시장 잠식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제네릭 매출이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 제네릭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한국이 높은 임상시험 기준과 역량, 다양한 환자군을 갖춰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우수한 생산시설을 확보할 수 있으며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함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업체들은 생산시설이 우수해 다국적 제약사가 일본과 중국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기에 적합하다”면서 “글로벌 업체들이 제네릭 분야에 진출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열기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분명 아직 한국 시장이 매력적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다국적 제약사들이 느끼는 한국 시장의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 제네릭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성장률 정체에 머물 수 있다”면서 “여전히 한국은 아시아에서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정부의 규제 정책이 점점 강화되고 있어 한국 지사를 철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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