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양 6대주에 금융한류 심는다]글로벌 사업도 ‘선택과 집중’

입력 2013-10-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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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인지점만 15개…현지법인 위주로 영업 확장 큰 성과

신한은행의 글로벌 사업이 꽃을 피우고 있다. 글로벌부문 자산이 매년 평균 13%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외 현지법인 자산비중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해외지점의 현지화에 긍정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글로벌부문 총 자산은 지난 2008년 76억 달러에서 지난 6월 말 기준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매년 평균 13.8%씩 성장한 셈이다.

무엇보다 지점을 통한 영업보다 해외 현지 법인 위주의 영업 확장에 기반한 성과로 의미가 크다. 현지 법인 자산비중이 지난 2008년 지점 63%, 법인 37%에서 올해 지점 25%, 법인 75%로 크게 변화됐다.

현지 법인 위주 영업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현지 법인 예수금 비중이 68%에 이르고 본점의 지원과 차입금 비중이 20% 미만으로 시중은행 중 본점 조달과 차입금 의존도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신한베트남은행의 경우 신한은행 글로벌부문 전체 이익 중 33%의 비중(2013년 6월말 현재)을 차지하고 있고, 카드 역시 진출 초기임에도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한 총 6만6000여좌 기록이라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오래전부터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글로벌 사업을 선정하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홍콩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과 미주, 유럽 등지로 진출해 올해 7월 현재 15개국에 지점과 현지법인, 사무소 등 총 65개의 영업망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법인지점만 15개로 최다를 기록 중인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해 영업망을 늘려 왔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성과가 불확실한 선진국보다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아시아 이머징 국가로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아시아 금융 벨트 구축’이라는 글로벌 중장기 전략을 바탕으로 신한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 중형은행인 뱅크 메트로 익스프레스은행의 지분을 인수했다. 올해 4월 미얀마 양곤에 대표사무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한국계 기업과 교민이 주된 타깃 고객이었지만 앞으로는 현지 기업과 국민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을 갖고 시장을 분석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해외부문 당기순이익은 1048억원으로 전체의 6.3%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아시아 개발도상국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추가 진출로 2015년까지 이를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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