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기업, 3세 경영승계 가속화

입력 2013-10-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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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호 이사, 주식 꾸준히 매입… 아이한성 통해 지분확보 나서

창립 50돌을 맞이한 한성기업이 3세 경영승계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임우근<사진> 한성기업 회장의 아들 임준호 전략기획팀 이사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등기임원이 된 임 이사는 보유 지분을 꾸준히 늘리더니,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를 통해 한성기업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눈길을 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성기업은 지난 2일 계열사 아이한성이 자사 주식 2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아이한성은 한성기업 지분 0.04%를 보유하게 되면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눈길을 끄는 점은 아이한성이 임 회장의 아들 임 이사가 경영하는 회사라는 것이다. 설립 초기부터 임 이사가 대표를 맡아 운영해오고 있다.

2011년 10월 문을 연 아이한성은 자본금 1억5000만원의 통신판매업체이다. HS마켓(HS Market)이라는 상호명으로 크레미, 어묵, 젓갈 등 한성기업의 제품을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재 임 이사는 아이한성 공동대표 겸 사내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임 이사의 한성기업에 대한 영향력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임 이사는 지난 2일 기준 한성기업 지분 0.81%로 보유 규모가 크지 않지만 한성기업 2대주주인 극동수산의 대표로 있다. 극동수산 지분 22.50%를 갖고 있는 3대주주다. 이어 아이한성을 통한 한성기업 주식 매입까지 더해진 것이다.

특히 올해 3월 한성기업의 상근 등기임원으로 선임돼 34살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회의 주요 멤버에 오르면서 경영 일선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이는 사실상 임 회장이 3세 경영 승계를 위한 발판 작업에 나섰다는 풀이다.

이와 함께 한성기업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2013 회계연도에 대한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다면 임 이사는 개인 지분 몫과 대표를 맡고 있는 아이한성에 대한 배당금을 모두 챙길 수 있다. 다만 한성기업은 지난 10년 동안 2004년, 2011년에 두 번만 배당금을 지급했다.

한편 크레미, 맛살로 유명한 한성기업은 1965년 설립돼 창업주의 2세인 임 회장이 모든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임 회장의 자녀들로 임 이사와 함께 딸 임선민씨가 있으며 계열사의 임원직을 맡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한성기업 지분뿐만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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