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환시장에서 2일(현지시간) 유로가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하면서 유로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6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0.01% 상승한 1.3579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엔 환율은 132.29엔으로 0.07% 올랐다.
엔은 달러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0.06% 오른 97.42엔에 거래되고 있다.
ECB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장기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때까지 현행 0.5%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째 동결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부합한 결정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전망을 둘러싼 하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해외 금융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금융시장의 불안이 발생할 경우 3차 장기저금리대출프로그램(LTRO) 을 포함한 추가 부양책도 시행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
여기에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면서 연립정부 붕괴 우려가 완화한 것도 유로화 강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