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경찰 폐지, 마지막 전역식과 함께 42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입력 2013-09-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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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경찰 폐지 '전투경찰 마지막 전역식'

(사진=연합뉴스)
지난 1971년 창설 이래 대간첩 작전과 시위 현장에서 활동한 전투경찰이 42년 만에 폐지됐다.

국방부가 지난해 1월 작전전경 전환복무제를 폐지하고 의무경찰로만 전환복무토록 함에 따라 전투경찰은 지난 2011년 12월26일 입대한 3211기를 마지막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경찰청은 지난 25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마지막 기수 3211기 합동 전역식을 열었다. 경찰청은 마지막 기수라는 점을 고려해 이날 3211기 183명을 전국 각지에서 불러모아 처음으로 합동 전역식을 개최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전역식에서 "경찰은 조국의 부름에 누구보다 당당했다"며 "사명을 다하고자 했던 33명의 전경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역자 대표 경남경찰청 임진수 수경은 "언제 울릴지 모를 출동 벨소리에 늘 긴장했고 실종자를 찾아 산을 헤맨 적도 많았지만 우리의 작은 수고에 고마워하는 이들이 많다는 데 자부심을 느꼈다"며 "전경 제도는 사라지지만 그 정신과 의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971년 대간첩작전과 치안 유지를 목적으로 창설된 전투경찰은 1980년대 초부터는 집회·시위 관리 등 치안업무에 집중 투입돼 왔다. 경찰청은 병역자원이 줄어드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1월부터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전경 차출을 중단시켰다.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차출돼 시위 현장에서 국민과 대치해야 했던 전경 복무자들에게는 애환도 많았다. 학생운동이 활발하던 90년대에는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벌이다 입대 후 전경으로 차출돼 시위 현장에서 이들을 진압하는 대원으로 활동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희생자도 많았다. 42년 동안 전경으로 복무한 인원 32만 9천266명 중 작전 수행과정에서 전사하거나 순직한 전경은 322명에 달했다.

전투경찰 폐지에 따라 그동안 전투경찰이 맡아 온 대간첩작전과 중요시설 경계 등의 업무는 의경이 이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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