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올들어 해외거점 3곳을 연이어 개설하는 등 NH농협은행이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신경분리 후 해외진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추진했던 해외거점 확보가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농협은행은 지난 12일 중국 북경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지점 전환업무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3월 개소한 베트남 하노이사무소에 이어 농협은행의 아시아지역 두 번째 해외사무소다.
또한 농협은행은 앞서 미국 뉴욕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인가와 뉴욕주 면허취득 후 지난 8월 뉴욕지점을 개설했다. 농협은행이 개설한 첫 해외지점이다.
해외 금융당국의 협조와 까다로운 절차 탓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사무소 및 지점 개설을 올들어 3곳이나 추진된데에는 신충식 농협은행장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신 행장은 뉴욕 지점과 중국, 베트남 사무소 개설을 위해 수 차례 중국과 미국을 오갔다. 신 행장은 중국 5대 국유 상업은행인 중국 농업은행을 비롯 베트남 농업은행과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외 네트워크를 넓혀갔다.
농협은행은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선 초기단계지만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 행장의 의지가 강하다고 언급했다. 뉴욕지점 개설의 경우 신경분리 이후 뚜렷해진 은행 정체성을 근거로 신 행장의 적극적인 추진력이 개점 시일을 크게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또한 농협은행의 해외진출 전략은 2011년부터 베트남·인도 ·인도네시아에 파견한 주재원을 중심으로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이들을 중심으로 정보 수집과 현지 적응,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현지 금융기관과의 업무제휴를 꾸준히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특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시아권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수익감소 속에서도 장기투자가 필요한 해외거점 확보에 대한 지속 투자 의지가 향후 농협은행의 글로벌 성과 확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