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추석맞이 실향민 합동망향제

입력 2013-09-13 11: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오마니, 불효자는 웁네다"

손만 내밀면 당장이라도 잡힐 듯한 저곳을. 언제라도 다시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부모님은 아직 살아계실까? 곱디고왔던 누이는 아직 그곳에 살고 있을까? 명절이 다가오는 이맘때면 아련한 고향 생각에 두 눈에선 눈물이 흐릅니다. 하얗게 빛나던 고운 피부에는 어느새 주름이 더 많이 생겨 반세기가 훨씬 지난 세월을 가릴 수가 없습니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일주일 앞둔 11일 오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200여명의 실향민들이 합동망향제를 올렸습니다. 실향민들은 고향땅이 가장 잘 보이는 임진각을 찾아 북쪽을 향해 절을 올립니다. 하늘에선 비가 내립니다. 지난해에도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뿌연 안개에 가려 멀리 보이진 않지만 마음만이라도 더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올해는 3년 만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립니다. 남북이 조금씩 양보해 한 걸음씩 서로에게 다가가길 바랍니다.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정부 차원에서 파악하기 시작한 실향민, 납북자와 납북피해자 가족의 규모는 옛날 자료 명부와 가족단체를 통해 추정하면 약 9만6000명입니다. 그리고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신청자는 2013년 7월 기준으로 12만9035명입니다. 전월 대비 생존자는 391명 감소했고, 사망자는 584명이 증가했습니다. 많은 실향민들이 이젠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더 늦기 전에 하루 빨리 이들의 소원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예비신랑, 1억 모아놨으면…" 실제 결혼자금 저축액은? [그래픽 스토리]
  • ‘광복절 특사’ 복권 대상에 김경수 포함…법조계 시각은
  • 스프링클러 아파트직원이 껐다…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전말
  • 제5호 태풍 '마리아' 예상 경로…한반도 영향은?
  • 태권도 서건우, 남자 80kg급 8강 진출…극적인 역전승 거둬 [파리올림픽]
  • 구로역에서 작업 중 코레일 직원 3명 사상… 국토부, 철저 조사해 재발방지
  • '여행 가이드'가 무려 방시혁…포털 뜨겁게 달군 BJ 과즙세연은 누구?
  • 옆구리 찌르는 ‘요로결석’, 여름철 잘 걸리는 이유는? [e건강~쏙]
  • 오늘의 상승종목

  • 08.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5,403,000
    • +1.88%
    • 이더리움
    • 3,649,000
    • +0.94%
    • 비트코인 캐시
    • 485,900
    • +2.81%
    • 리플
    • 814
    • -5.68%
    • 솔라나
    • 215,600
    • -1.64%
    • 에이다
    • 491
    • +2.29%
    • 이오스
    • 668
    • -0.15%
    • 트론
    • 179
    • +1.13%
    • 스텔라루멘
    • 140
    • -1.4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8,700
    • -3.37%
    • 체인링크
    • 14,720
    • +0.89%
    • 샌드박스
    • 370
    • +1.93%
* 24시간 변동률 기준